남원시인사, 특정 성씨 종친회에서 '밀기' 의혹
남원시인사, 특정 성씨 종친회에서 '밀기' 의혹
  • 이상선
  • 승인 2015.02.08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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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성명내고 집행부 비판

남원시 상반기 인사가 특정 성씨 '밀기' 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9일자 11면 기자수첩>

남원시는 지난 2일 5급 승진인사 3명과 8급인사까지 모두 23명의 인사와 6일 6급이하 인사를 통해 171명의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지난 3일부터 남원시 공무원노조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시 인사권자 등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승진인사 전부터 특정인과 특정단체가 거론되더니 인사결과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원칙 없는 혈연인사를 했다”며 “이는 이환주 시장이 혈연, 정실인사 등 반칙이 난무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남원시 관련자들은 "인사 전부터 승진 인사에 특정 성씨의 이름이 거론됐다"며 "구체적인 종친회까지 들먹이며 부당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사전에 이 같은 조짐이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혈연, 즉 이 시장과 같은 성씨와 연결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인사과는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무원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인사참사'로 규정한 공무원노조와 집행부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이번 '특정 성씨' 논란은 의혹으로 시작돼 단순한 법리로 해석하기 어려워 꼬인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들에 대해 맞대응 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런 결과를 비춰볼 때 '특정 성씨' 인사편중에 대해서도 공무원 내부의 불신을 어떤 방법으로 진화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복수의 5.6급 남원시 공무원들의 의견은 "이 시장의 인사검증 시스템 문제가 제기된 만큼 공무원노조와 돌출됐던 합의 사항에 대해 다시금 검토를 거쳐 신뢰 쌓기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최종 인사권자와 인사부서의 '소통'으로 '혈연인사'와 '정실인사', '줄세우기' 등 논란에 대해 일소시켜서 공무원노조의 발목잡기식 구태(舊態)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특정 성씨'에 대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 ‘남원시청이 특정 성씨 판이 됐다’며 혈연인사를 비꼬았다.

이와 관련해 남원시와 공무원노조 양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서로의 실익을 놓고 속내를 감추고 있어 인사파문은 쉽게 가라않기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돼 당분간 표면적 갈등은 이어질 기세다. /남원=백 선·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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