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당이 전북 현안에 대해 적극 나서야 한다”
송하진 “남원 공공의료대학원법 등 전북 현안도 협조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을 찾아 첨단산업 발전 등 지역 숙원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정읍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북이 강력히 추진하는 탄소산업을 뒷받침할 탄소소재법 개정안이 그간 빨리 처리가 안 됐다. 그동안 기획재정부가 반대했는데 당정협의를 통해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당 간 견해가 다르고 정부가 전북도에 여러 가지 다른 연구소와 중복 된다고 해서 그동안 기재부가 반대해왔다”며 “가능한 한 이번 정기국회에서, 아니면 1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지역에 우리 당 의원이 둘밖에 없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당 차원에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전북은 탄소산업 등 첨단과학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동북아 최초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많은 투자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호영 전북도당 위원장(완주·진안·무주·장수)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도민들은 많은 기대를 갖고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큰 기대와 높은 지지에서 파생되는 실망감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고 했다.
안 의원은 “오늘 이 대표가 탄소소재법 개정안 조속 처리 방침을 밝혀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전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도민은 반드시 이에 화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탄소 소재법에 대해 “당이 앞장서 정부 설득을 끌어내 통과 가능성을 확실히 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남원 공공의료대학원법도 조속히 통과돼 2022년 개교가 꼭 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송 지사는 이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특별법 개정, 새만금 신항만 건설 및 상수도시설 문제 등 전북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 대표의 12월 탄소법 통과 약속에는 송하진 지사의 뚝심이 있었다. 탄소법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되면서 사실상 무상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송 지사는 25일 국회를 찾아 정세균 전 국회의장, 조정식 정책위의장을 만나 연내 처리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기재부로 달려가 구윤철 제2차관, 안도걸 예산총괄심의관, 양충모 경제예산심의관 등 탄소법 및 전북 예산을 책임지는 주요 라인을 모두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탄소소재법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가 이처럼 탄소소재법에 대해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데는 탄소산업과 송지사의 역학관계를 떼어 놀 수 없기 때문이다. 탄소산업을 처음 전북에 들여놓은 장본인이 바로 송하진 지사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