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철저한 대책 강구해야
아프리카돼지열병 철저한 대책 강구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19.09.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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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돼지열병이 최초로 발생한 파주의 양돈농장에서는 5마리가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지난 16일 오후 폐사했다. 검사 결과 17일 오전 630분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적인 가축 전염유행병이 국내에서 발병해 그동안 누리던 청정국의 지위를 잃었다.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이에 경기도는 해당 농가 반경 500m의 돼지 4,700두를 살처분하고 방역에 진력하고 있으나 이미 해당 농가의 돼지 135마리가 인천에 반출되어 도축장에서 도축을 마치고 유통단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졌는지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분비물 등 접촉하는 모든 경로를 통해 전염되는 이 돼지열병은 예방과 치료방법이 전무하며 오직 살처분을 통해 전염경로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ASF2016년 유럽에서 발병을 시작해 삽시간에 세계로 확산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에 발병하여 100만 마리 이상 살처분 된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실제는 거의 1억 마리에 추정된다는 설도 있다.

이로 인하여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한 번에 살 수 있는 양을 제한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돼지고기는 소고기에 비해 값이 저렴하고 필요한 영양소가 많아 서민들이 애용하는 식재료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ASF가 처음 발병해 전염 경로조차 모르는 상황인 가운데 이미 해당 농장의 돼지가 인천 등지에 팔렸던 점을 상기하면 어디까지 바이러스가 확산되었는지 추론조차 어렵다.

이미 전북도에서도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여 방역에 주력하고 있을 터이지만, 발병 시기가 마침 추석과 맞물려 있어서 귀성객을 통하여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검사와 방역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개인의 활동이 제약을 받더라도 일단 모든 양돈농가에 출입을 차단하고 발병여부를 체크하는 한편, 도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여 각 개인이 스스로 방역사업에 협조하도록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감염 여부를 떠나 일단 모든 생 돼지의 유통을 중단시켜 일정기간 발병 여부를 확인한 후에 철저한 검사를 거쳐 유통하는 조치도 있어야 할 것이다.

발병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여 도내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게 하는 중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자칫 때를 놓쳐서 도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축산농가 뿐 아니라 도민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살처분으로 토양이 오염될 뿐아니라 오래도록 바이러스를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전북도와 각 자치단체의 철저한 대책을 바란다.

아울러 도민들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농촌지역의 차량운행을 자제는 물론 운행제한 구역 등에는 절대 출입하지 않는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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