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전대]최고위원 후보들도 마지막 전력 승부
[2·8전대]최고위원 후보들도 마지막 전력 승부
  • 인터넷팀 이상선 기자
  • 승인 2015.02.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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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앞두고 인사하는 당대표,최고위원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8명의 후보들은 8일 1만명이 넘는 전국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쏟아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1회 전당대회에서 저마다 자신의 강점과 핵심 공약을 내세우며 핵심지도부로서 몸과 마음을 내던지겠다는 다짐을 내보였다.

가장 먼저 연설대에 오른 박우섭 후보는 정당 사상 최초로 국회의원이 아닌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자신이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생활정치의 힘, 현장의 목소리로 여의도의 권력독점 종식시키겠다"면서 "중앙정부가 지방의 소리,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다. 지방의 반란, 지방의 역습이 가능해야 건강한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두꺼비는 뱃속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뱀의 아가리에 몸을 던진다. 위기에 처한 두꺼비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며 '필사즉생'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유승희 후보는 자신이 '여성과 당원을 위해 싸우는 싸움닭'임을 강조하며 "여성 한 표 남성 한 표"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약자인 여성을 위해 끈질기게 싸웠다. 30% 할당제, 50% 여성전국대의원 어느것 하나 거저 된 것 없다"면서, "남성 주도의 정치판에 순응하지 않고 여성의 권익과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싸우다 얻은 '싸움닭' 별명이 자랑스럽다"고 호소,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또 "우리 당은 약자와 서민 편에 분명하게 서지 못하고 1% 특권층만 살판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서 재벌 증세 최저임금 인상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 인상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확실하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또 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계파 청산과 함께 당내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이 약세인 영남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목희 후보는 "계파이익을 앞세운 대립과 충돌은 없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며 "영남지역 득표율 올려 정권교체 이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용문제 해결의 깃발을 높이 들고 서민과 함께 민생의 길을 가야 한다"며 "노동현장에서 있던 제가 민생정당의 길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빙모상을 당해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던 전병헌 후보는 자신을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 했다.

그는 "당대표가 선장이라면 최고위원은 일등항해사다. 제가 일등항해사가 돼 선장 따로 선원 따로였던 우리 당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낼 것"이라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으면 실력과 집권전략 갖춘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불통인 박 대통령 상대로 3건의 국정조사와 2건의 청문회를 관철했다. 또 노동소득 보장과 여성 사회진출에 대한 구체적 정책비전도 제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한 문병호 후보는 "저는 정치때가 덜 묻은 사람이고 아직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자부한다"며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법률전문가인 제가 전문가로서 국민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법률 비전을 많이 만들어 우리당을 수권정당으로 확실히 발전시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 당에는 훌륭한 보석같은 대권후보들이 많다. 이들의 힘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계파에 줄서지않고 국민계파인 제가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당의 핵심 지도부인 만큼 여당을 향한 날카로운 대립각을 예고하기도 했다.

강한 야당을 꿈꾸며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정청래 후보는 "야당답게 야성을 발휘해야한다. 최고위원으로 뽑아주면 새누리당 정권을 향해 포문을 열겠다"며 '당대포'로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어 "개인기만 부리지 않고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팀플레이로 저들의 골문을 열겠다. 당의 연패 사슬을 끊는 칼이 되고 망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독선과 불통에 맞서는 강한 제1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당세가 취약한 영남과 같은 곳을 강화하고 비례대표 배정을 확대해 전국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지방정치,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임을 언급, "여러분의 고향,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이번 선출될 5명 최고위원중 4명은 무조건 서울과 인천 후보가 자동적으로 된다. 나머지 한 명은 지방후보 한 명이 반드시 최고위원에 들어가도록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486세대 출신으로 '혁신과 통합을 이끄는 젊은 패기'를 강조한 오영식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 행복시대를 내세웠지만 집권한지 2년 밖에 안된 지금 우리 국민들은 눈물과 한숨으로 국민 불행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여기에 우리도 책임은 없나. 좀 더 담대해지고 용맹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의 이해에 철저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서민 중산층의 정당, 원칙과 공존함이 살아있고 건강하고 역동적인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 발표와 관련,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정치인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며 "제가 이명박씨를 청문회에 반드시 세우겠다.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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