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나도 철들 수 있을까? 나도 철들 수 있을까? 입춘이 지나더니 날씨가 조금 풀어졌는지 창가에 포근한 햇살이 기웃거린다. 그동안 이른 아침엔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바람에 집안에만 눌러있었더니 갑갑하던 차에 K 원로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얼굴 한 번 보게 다녀가라는 당부였다. 머뭇거릴 것도 없이 간단히 차리고서 집을 나섰다. K 원로는 우리 나이로 올해 93세다. 보이스카우트 지도자로 만나 어언 40여 년이 넘는다. 그동안 각종 야영 행사와 회의, 그 밖의 일로도 꾸준히 만났고, 최근 20여 년에는 친형제처럼 가까이 지내왔다. 가까워진 건 1991년 제17회 강원도 고성 세계잼 수필 | 전주일보 | 2020-04-23 15:46 배꼽쟁이의 웃음 배꼽쟁이의 웃음 어렸을 적 고향 마을에 배꼽쟁이가 있었다.늘 배꼽을 드러내고 다녀 배꼽이 훤히 보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배꼽쟁이라고 불렀다. 그의 배꼽은 다른 사람들 것보다 조금 커 보였다. 지금 생각하니 골이 깊고 넓어 아주 튼실한 배꼽이었다.그는 겨울 한철을 제외하고는 늘 배꼽을 내놓고 다녔다. 여름철 정자나무 밑에서 낮잠을 잘 때면 드르렁거리는 그의 코고는 소리와 함께 배꼽이 오르락내리락 출렁거렸다. 아이들은 키득거리면서 배꼽을 구경하다가 배꼽에다 흙을 한 줌 넣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깨지 않고 잠을 잘 잤다. 사람들은 그의 배꼽에 복 수필 | 전주일보 | 2020-04-16 15:37 행운목 향기 속에 행운목 향기 속에 계절이 눈을 뜨고 봄소식을 전해 올 무렵 새집으로 이사했다. 새집으로 이사하려면 신경이 쓰이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새집 증후군을 제거하는 일이다. 이사 들기 전에 보일러 온도를 높인 다음 방문을 확 열고 통풍시키는 베이크아웃이 있다. 아니면 공기정화기를 틀어서 순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그도 아니면 식물의 특성을 이용하여 정화하는 친환경적인 방법도 있다. 그간 두어 차례 새집으로 이사했다. 그때마다 마지막 방법인 식물을 사전에 거의 한 달 정도 옮겨와 공기를 청정하게 하는 방법을 썼다. 즉 식물의 힘을 빌려서 정화를 한 수필 | 전주일보 | 2020-04-09 14:32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