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본격 세력화, 기대반 우려반 이다
안철수 본격 세력화, 기대반 우려반 이다
  • 김주형
  • 승인 2013.09.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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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철 부의장 등 전북 실행위원 25명 발표, 민주당 출신 태반… 인물난에 갈길이 멀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전북지역 조직실행위원 25명을 인선, 발표했다. 하지만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인물들로 구성되고, 전북 등 호남지역에 국한해 발표되면서 인물난 등 정치적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수권능력을 갖춘 대안세력 형성을 목표로 실무를 담당할 조직실행위원을 인선했다고 발표했지만, 정치적 대안세력으로서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야권분열만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2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지역 정치세력화 실무를 담당할 조직실행위원(실행위원) 25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전북지역 실행위원은 고영조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진상규명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권건주 전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 김상복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김종식 군산시의회 부의장, 배병옥 ㈜하늘드림영농조합법인 대표, 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 손문선 익산시의원, 신봉철 전 전주문화방송 아나운서, 양승일 변호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이영식 전주시의원, 이학노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이항로 전 진안읍장, 정학수 전 농림식품부 제1차관, 조동식 우석대 교수, 조순구 전 전북대 초대부총장, 최만열 전북희망조합 회장, 최병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황진 군산시민의 힘 공동대표 등이다.

이번 인선업무를 진행한 정책네트워크 내일 윤석규 선임팀장은 "1차 실행위원에는 시민사회단체와 법조, 의료, 교육, 지방의원, 고위공무원, 기업인 등이 망라됐다"며 "호남에서 일당 독주체제를 극복하고 정치 혁신을 바라는 전북도민의 열망을 대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선임팀장은 "대표성을 가진 공조직이 구성된 만큼 산재해 있던 안 의원 지지세력을 하나로 묶어내는 새정치의 구심점 역할을 통해 새정치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인재를 꾸준히 발굴해 2~5차 실행위원들을 인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실행위원 인선과 함께 조만간 광역단체장 후보군 등 정치적 상징성을 갖춘 인사들을 별도의 절차로 영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전북지역 실행위원 인선이 발표됐지만 지역정가의 반응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행위원 상당수가 전·현직 지방의원이거나 민주당 당직자로 활동해 온 인물로 새정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실행위원 중에는 기존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신선한 인물들이 있지만 일부는 민주당 등 기존 정치권에서 상당부분 활동해 온 인사들이거나 각종 선거에서 낙서한 경우도 있어 인재영입에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또 일각에서는 과거 민주당에서 탈당해 만들어진 열린 우리당보다도 인력풀이 약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신당이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좀 더 참신하고 중량감있는 인물을 발탁하지 못 할 경우 수도권 등 전국적인 바람을 기대하기 어려움은 물론 야권분열만 키웠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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