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구문제 설상가상
전북, 인구문제 설상가상
  • 김주형
  • 승인 2013.09.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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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수 충청권 역전후 격차 늘고 고령화 속도도 전국 평균보다 1.5배 높아

전북지역의 고령화속도가 전국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는 2020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전북지역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전북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7.5%로 전국 평균 12.2%에 비해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의 이 같은 고령화 진행 속도는 10년 전에 비해 4.8%p 증가한 것으로 3.9%p 증가에 그친 전국 평균에 비해 훨씬 빠른 것이다.

전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 14.1%(12만5000명), 여자 20.9%(19만1000명)로 남자 10.1%, 여자 14.3%인 전국평균에 비해 크게 높았다.

시군별로는 주민등록상 인구 기준으로 임실군 30.4%, 순창군29.4%, 진안군 28.7%의 순으로 집계됐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은 지난 2006년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14.5%에 달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65세 이상 인구가 오는 2020년 21.2%에 달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2040년엔 2.5명 당 1명꼴인 38.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생산가능인구가 오는 2020년 3.9명, 2030년 1.9명으로 급속히 줄어들어 사회적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 인구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충청권에 역전당하고 이후 인구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화속도가 전국 평균에 비해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쟁력 약화와 함께 도세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충청권의 인구(외국인 제외)는 총 525만 136명으로 호남권 총인구 524만 9728명에 비해 408명이 많았다.

광역단체별 인구 수는 충청권에서 대전이 152만 9085명, 세종이 11만 6842명, 충남이 203만 6661명, 충북이 156만 7548명을 기록한 반면 광주광역시는 147만 1801명, 전남은 190만 6335명, 전북은 187만 1592명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구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충청권은 525만 9841명, 호남은 524만 9747명으로 인구 격차가 3개월 만에 1만 94명으로 벌어졌다.

8월 기준 광역단체별 인구 수는 충청권인 대전이 153만 908명, 세종 11만 7939명, 충남 204만 1263명, 충북 156만 9731명인 반면, 광주광역시는 147만 2807명, 전남 190만 5442명, 전북 187만 1498명을 각각 기록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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