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자전거도로 개선 시급하다
전주시, 자전거도로 개선 시급하다
  • 김태일
  • 승인 2013.06.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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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도로 적고 허술한 관리에 올해만 44건 사고 발생… 시민 이용 기피

전주지역에 설치된 자전거도로의 연계성이 떨어져 위험성이 높아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전거 전용도로 중간에 전봇대가 설치돼 있음은 물론 곳곳이 패여 있으며 갑자기 좁아지는 등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한 곳이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는 총 325km 지만 자전거만을 위한 전용도로는 10%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있다.

시는 자전거도로에 지난 97년부터 15년동안 360여억 원이라는 예산을 투자해오고있이으나 인도와 겸용으로 쓰이고 있는 자전거도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율을 10%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 2011년 기준으로 2.32%에 그치고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자전거도로가 연계성이 매우 떨어져 이용시 위험성이 높아 시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시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총 44건이 발생했다.

44건의 자전거 사고 중 자동차와 충돌해서 발생한 사고가 11건이고 도로를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는 5건 주행 중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8건이 넘었다.

송천동에 거주하는 김모(46)씨는 "운동을 위해 항상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자전거만을 위한 전용도로가 매우 적다"며 "자전거를 타면서 보행자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곳곳이 파여있는 도로나 갑자기 좁아지는 도로 등 자전거 도로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의 도로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날이 더워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자전거를 타는데 도로에 보행자가 너무 많아 자전거를 타는 것 보다 옆에 끌고 다니는게 더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시내에 자전거 도로가 많이 있지만 전용도로는 10% 수준이다"며 "도로의 보수에 대한 민원은 양 구청에서 들어오는 대로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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