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유스호스텔에 상설 ‘해삼전시(판매)장’ 개관, 비판 여론.
익산유스호스텔에 상설 ‘해삼전시(판매)장’ 개관, 비판 여론.
  • 한병선
  • 승인 2012.09.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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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혈세로 세워진 건물에 지역특산품 대신 ‘해삼’이 웬말인가?
 

익산시의회와 지역 언론, 시민단체 등의 극심한 찬반양론 끝에 지난  2월 28일 개관한 익산유스호스텔 ‘이리온’에 느닷없는 상설 ‘해삼전시판매장’이 개관돼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는 해삼이나 바다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익산지역 특산품 매장이 아닌 ‘해삼전시관’을 1층 로비 커피숍을 줄여 개관했다.


용도변경 여부와 사업성은 차치해도 익산시의 막대한 예산지원으로 건립된 유스호스텔에 익산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분야 사업자에 내맡겨진 것이다.



유스호스텔은 마한로 11번지 일대 부지 6,612㎡, 건축면적 3,78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호텔룸 15실, 유스룸 26실을 갖춰 25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부대시설은 대강당, 회의실, 세미나실, 야외공연장, 식당, 자가 취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설립 당시 “4억이면 부지 2천평을 매입할 수 있는데, 특정단체가 부지를 기부체납 한다는 이유로 혈세 60억을 들여 유스호스텔 건립은 대단한 특혜다”는 강한 반발과 의혹제기를 거쳐 세워졌다.

그런데 지난 9월 6일 1층 로비에 해삼제품 직거래 전시판매장이 개관하고 ‘해삼 제품 판매점 국내최초’라며 중국 관광객을 명분으로 했다.


즉 “해삼은 중국인의 진귀한 보양식품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해삼 소비가 늘어나 정부는 해삼을 친환경 고소득 수출 전략품목으로 선정, 집중육성할 계획을 추진하며 최근 국내에서도 바다의 산삼이라고 하는 ‘해삼(海蔘)’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논리다.


또한 “외국관광객이 구매할 익산 특산품이 빈약하다. 이 문제해결을 위해 유스호스텔측은 한국 해삼연구사업단(단장 강태주) 및 해삼마루와 제휴해 해삼을 소재로 개발된 40여개 품목의 홍보전시관을 열게 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해삼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로 수요가 증가하며 중국 관광객은 해삼제품에 열광한다“며 ”유스호스텔은 해삼 홍보전시관을 통해 청소년에 식량․에너지․신약 등 해양자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새만금시대에 대비한 익산의 관광명품을 발굴해 지역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걸었다.


건해삼, 해삼크린헬스, 해신장, 해삼산삼옥환 등 총 27가지 품목 판매 중이라는 것.


그러나 익산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수만 가지 제품 중 하필 바다나 익산과 전혀 관련 없는 상설 해삼전시판매장이 웬 말이며, 지역 특산품과 무슨 관련이 있기에 유스호스텔에서 특정회사 해삼 제품만 파는 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또한 “흔한 해삼이 건강에 좋은지 여부는 둘째로 쳐도 혈세로 세운 유스호스텔이 지역경제와 무관한 해삼전시판매장은 시민을 무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아울러 “익산시는 막대한 예산만 들이지 말고 해당 판매장의 용도변경 여부 등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익산 = 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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