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랑방,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책읽는 사랑방,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 전주일보
  • 승인 2011.06.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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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의 발달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가 독서를 통한 문화생활 향유와 지역공동체의 온전하고 창의적인 형성과 발전을 위해 북카페와 작은 도서관 등을 잇달아 개관,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는 물론 창의적 사고와 지식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시는 관공서와 다중이용시설 등 곳곳에 '북카페(Book-Cafe)'를 속속 개관해 시민들의 열린 독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인후 2동 주민센터내에 책읽는 사랑방을 개관,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북카페는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가 민선 5기 교육부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이 책을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책 읽는 공간 조성사업'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시청·구청사와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터미널, 은행, 병원 등 60여 곳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며, 범시민 도서기증운동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전국 최초로 '유아를 위한 도서관 권고 조례'를 제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도서관 교육을 통해 처음으로 도서관에 나들이해 책과의 첫 만남을 갖는다는 내용으로 전주지역 790개 유치원과 보육시설 유아 2만여명을 대상으로 도서관과 독서교육을 전주시립도서관 6곳을 거점화 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주시의 계획에 따라 전주지역 주민센터 중에서 최초로 조성된 곳이 인후2동 '책읽는 사랑방'이다.

지난 3월 31일에 개관한 인후2동 책읽는 사랑방은 주민센터 1층, 31m²에 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됐다.

공공시설 내에 책읽는 공간을 조성해 주민에게 정서적 문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이번 인후2동의 책읽는 사랑방은 현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도서 300권을 포함해 15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탁자와 의자는 물론 컴퓨터도 구비하고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책읽는 사랑방은 현재 하루 평균 16명이 찾아, 11권의 책을 대출하고 있으며 도서관이 멀어서 가지 어려운 초등학생들의 방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지역내 어린이 문화시설로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인후 2동 책읽는 사랑방은 특히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해 관리, 운영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갈수록 늘고 있으며 부드럽고 따뜻한 한옥풍 인테리어와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잔잔한 음악을 통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서기증과 기부로 책읽는 사랑방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높이고 주민 화합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동네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아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인후 2동은 이같은 책읽는 사랑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앞으로 학생과 주부, 장년층, 노년층 등 연령대별로 주민 독서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김동주 동장,  강동화 시의원
김정주 인후2동장은 "주민센터내의 책읽는 사랑방은 자생단체 회원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운영과 관리로 자치기능 강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책읽는 사랑방 상시 개방을 통해 지역주민의 여가문화 활성화와 소외계층의 독서문화 욕구에 부응하고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육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장은 "앞으로 동화책을 활용한 우리말 교육 및 독서논술 지도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할 방침이며 특히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이바지하기 위해 우리말 교육도 매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저소득층 아동 독서논술 지도와 공부방 제공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장은 "책읽는 사랑방을 인후2동의 핵심시책으로 삼고, 주민 도서기증 운동을 연중 실시하고 지역주민 독서사랑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등 주민 소통과 이웃간 정이 넘치는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동화 전주시의원(인후1·2동)은 "인후 2동 책읽는 사랑방은 정보통신기기의 발달로 갈수록 시들해지는 독서에 대한 관심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책을 읽고 싶어도 도서관이 너무 멀어 가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주민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책읽는 사랑방은 각종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음은 물론 친구 등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장소로 활용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는 가운데 동네에서 몇분 거리에 작지만 알찬 도서관이 생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많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갈수록 각박해지는 생활 속에서 힘들겠지만 한번 쯤 자녀들의 손을 잡고 책읽는 사랑방을 찾아 같이 책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도 함께 배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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