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복선공사 일방적 선형변경 논란
호남선 복선공사 일방적 선형변경 논란
  • 한유승
  • 승인 2011.05.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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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대리마을 주민 "소음·고압전류 피해 묵살" 반발

호남선 복선화공사 현장에서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제시 순동 대리마을 39가구 90여명 주민들은 30일 호남선 복선화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민협의없이 선형을 변경,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이 노선 설계과정과 선형변경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거짓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를 감추려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고속철이 개설되면 주위로 4만5000V 이상의 고압 전류가 흐르고 열차 소음 등으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어 선형재변경을 요구했으나 공단측이 선형 변경시 인근학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거짓설명으로 주민들을 호도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민들은 "호남선 복선화 공사가 현재 김제지역 구간인 백산면 상리 상서부락에서 서정동 서정마을까지10.98km구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공단이 기존노선에 축산단지와 순동유골단지, 난산성이 포함되어 있어 공사가 어렵다며 마을앞 10m 인근으로 실시 설계노선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선형변경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축산단지 보상금과 유골단지·난산성 보전으로 인한 공사중단 및 지연을 우려해 실시한 것이며 이로 인해 마을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철로가 설치되어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선형재변경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민 설명회를 통해 복선화 공사구간이 난산성에서 60m,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30m 떨어져 주민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으나 김제북초등학교 이격거리가 189m에서 24m로 축소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리마을 등 인근지역 15새대를 이전하고 마을에 태양광 을 설치하는 등 주민 보상도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노선 변경은 불가능하지만 현재 제기된 각종 피해에 대한 문제점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 설명회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제=한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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