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성숙해야 진짜 선진국
민주주의 성숙해야 진짜 선진국
  • 뉴시스
  • 승인 2010.02.08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몽준, 민주혁명 50주년 기념식-"세종시 논란 지속 죄송"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5일 "선진국이 되려면 민주주의가 성숙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제도가 계속되면 세종시 같은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사월회 민주혁명 50주년 기념사업 후원회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되려면 민주주의가 성숙해야 되고, 성숙하려면 결국 제도로서 완성되는 것 아니냐"며 "요즘 신문에 매일 세종시 문제가 나온다. 이 문제에 대한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와 같은 제도가 계속되면 앞으로도 세종시와 같은 문제가 계속 되지 않을 리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이제 우리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책임"이라며, 우리나라 영어 표기 국가명 앞에도 영국(Great Britain)처럼 'Great'를 붙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김경원 대사가 우리나라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영어로 번역할 때 '그레이트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Great Republic of Korea)'라고 불러야 된다고 했다"며 "나도 더 '큰(Great)대한민국'이라는 것에서 'Great Republic of Korea'가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4·19는 민주주의를 할 수 있고,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온 혁명"이라며 "산업화가 민주화를 불러왔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나라의 산업화는 어느 정도의 민주주의 의사결정과정이 없었다면 산업화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국정보고대회에 다녀오는 도중 반구대 암각화에 들렀던 점을 언급하면서 "스페인의 알타미라 벽화보다 더 훌륭한 벽화가 울산에 있고, 발견되기 전 강 하류 쪽에 댐을 건설하는 바람에 거의 40년 동안 절반은 물속에 잠겨있고, 절반은 밖에 나와 있었는데 풍화작용이 급속히 진행됐다"며 "지난 40년 동안 물고문을 시켰던 셈"이라고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 유적을 가서 보고 오는 도중 앞에서 얼음물에 좀 빠졌다"며 봉변을 당할 뻔했던 점도 언급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