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의 "결투"
국회의사당 의 "결투"
  • 군산취재본부장
  • 승인 2009.12.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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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토요일) 생수를 한 병 사려고 군산시 나운동 모 편의점에 들어서서 1000원짜리 생수를 찾고 있는데 좁은 테이블 의자에 중학교 2,3학년으로 보이는 3명의 어린 학생 들이 컵라면을 먹으려고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리는 중인 것 같았다.

한 학생이 열변을 토하며 손짓 발짓을 하며 목조르기 모습을 보이면서 하는 말이 국회에서 벌어진 여야 국회의원들의 충돌을 재현하는 듯 했다.

또 옆에 있던 학생은 “야 임마! 너희들 국회의원이 되려면 우선 치고 받는 기술부터 배워야 해 쌈 못하면 저만 손해여....국회의원들은 몽둥이로 개 패듯 하고, 목 조르고, 아무거나 잡이는대로 사정없이 집어던져 피가 터져도 법에서 못 잡아가 ”

또 한 학생 하는 말이 “우리 같은 애들이 저런 폭력행사를 해 봐라 경찰관들이 즉시 와서 잡아가고 학교에 연락하여 퇴학 맞고, 인생 망친다 망쳐”

차세대를 이끌어갈 어린학생들이 국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광경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하는 말이다.


전 세계 인간이 숨 쉬고 살아가는 곳은 나름대로의 정당이 있고 양분되어 갈라진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치는 대통령 즉 최고 통치권자가 여당이냐? 야당이냐? 에 정치인들의 힘이 실어지게 되며, 여당 통치권자가 야당 통치권자에게 자리를 빼앗기면 여당 정치인들은 야당으로 돌아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치다는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긴 하다.

여야양당 서로 양보해야

어느 당 이든 한 개당만 운영된다면 정치는 엉망일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여야당이 있어야 정치의 지킴이가 되어 그런대로 국민을 위한 정치 운영이 된다.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국회 새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폭력 대치로 국회가 마비되는가 하면 국민들의 볼거리 제공이 되고, 심지어는 학생들에까지 추태를 보여주고 있어 폭력 국회라는 오명은 씻을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여야양당은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 분투노력하는 모습이긴 하지만 국민이 바라보는 현실 앞에 법을 만들어 낸다는 국회가 툭하면 싸움질을 하니 학생들이 배울 것이 무엇이겠는가.

정치인들은 학생들이 지적한 말을 다시한번 숙지하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국회가 열리길 촉구한다.

조심스럽게 하는 말이지만 여야 양당은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베풀어 합리적인 대한으로 폭력 없는 신선한 국회의사당, 아름답고 깨끗한 정치로 국민이 부러워하는 믿음가는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더불어 학생들이 지적한 쌈 잘하는 국회의원보다는 정치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어 모든 국민들이 잘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을 열어줘야 하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국회가 열릴 때 마다 여야는 티격태격 국민앞에 추태를 보여왔고 지난해에는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두고 외교통상위원회 회의실에서 있었던 폭력사태는 세계적인 망신살을 갖게 됐다.

특히 이날 폭력을 휘두른 의원과 보좌관이 형사처벌을 받게 되었고, 이 같은 폭력사태를 유발하도록 일방적 국회를 운영한 여당에게도 법원이 질책을 했던 1년여만에 또 다시 그때를 되풀이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

편집부국장 순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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