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문화를 바구자 기고인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캠페인 문화를 바구자 기고인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 이동희
  • 승인 2009.12.1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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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문화원장 김기곤

캠페인(campaign)이란 뜻은 사전에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대중을 상대로 조직적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요즘 연말을 맞아 우리들 주변에는 유독 많은 일들이 전개 되곤 한다. 특히 각급 사회단체나 행정 부서 등에서 연례행사로 실행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이른 새벽 번화한 사거리에서 실시하는 교통질서 운동 캠페인, 주민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실시하는 자연보호 캠페인, 흐르는 강가에서 물 깨끗하게 하자는 물 살리기 캠페인 등 여러 캠페인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참가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과 어깨에 두르고 있는 띠에는 여러 문구들이 적혀있다.

이렇게 어깨며 가슴에 붙여 있는 띠들이 거추장스럽기 한이 없는데도 꼭 둘러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사진을 찍기 위해 꼭 띠를 두르고 캠페인에 참여를 하는 것이다.

일회용 캠페인이던, 2회용이던 사용한 어깨띠는 많은 돈을 들여 만들어 어깨에 메고 사진 몇 장 찍고 나면 버려지는 것들이 많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가슴이나 어깨에 띠나 팔목에 찬 완장은 순수 우리들이 고안하여 팔목에 차고 어깨 두른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일제 잔재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기 전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 헌병들이 우리 조선인을 탄압하고, 위험을 주기 위해 그리고 자기 나라의 천황을 신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일본 헌병들이 어깨에 완장을 차고 어깨띠에 천황만세 등을 써 두르고 다녔던 것인데 과연 그 내용을 알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일제강점기 때 배운 것을 우리는 자랑인양 당당히 실행하며 사진 찍어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러한 캠페인 문화를 과감하게 바꾸어 이 시대에 걸 맞는 캠페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누가 안내하지 않아도 모두 다 인식이 되어 스스로 자중하고 스스로 궂은 일을 처리해 나가고 있다.

현 시대에는 “자원봉사”라는 용어가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지금은 자원봉사 단체나 자원봉사 작업에 뛰어들어 궂은 일들에 희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음지에서 소리 없이 간편한 조끼 하나에 어떠한 보상 없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우리는 그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야 하고, 또 모두가 동참하여 그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낸다.

이렇게 온 국민이 말없이 실천에 옮기면 무슨 캠페인이 필요 있겠는가. 다 같이 동참하는 자원봉사는 국가가 튼튼해지는 지름길이라 믿는다.

또 요즘 연말이고 보니 이웃돕기 김장하기, 어려운 가정에 연탄 배달해 주기 등 가지가지의 선행들이 고을 고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들은 매일 신문과 언론에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소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든 단체와 기관에서 시간을 쪼개어 선행에 앞장선 그분들에게 고마움과 훌륭한 활동에 격려와 박수를 드리고 싶다.

그러나 한가지 부탁은 어깨띠 문화 이제 탈피 하자고 제안하며, 작업복 차림에 땀 흘려 봉사하는 일이 진정 봉사가 아닌가 싶다.

양복입고 어깨띠 두루는 캠페인 문화는 이제 확 바꾸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든 국민이 질서정연하고 우리 주변 잘 정리되기에 여기저기서 실시하는 캠페인 문화 바꾸어 잘 사는 국민이 되자고 또 훌륭한 문화인이 되자고 권장합니다. /순창=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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