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호남지방통계청 농어업생산팀장 박재우
풍년으로 기뻐해 할 농촌 풍경이 농민들의 원성으로 높아지고 있다. 각 지자체 농민단체들이 정부청사 및 시,도청에 가서 “쌀값 보장" 촉구하고 격렬 시위를 하며 최근 우리나라 농민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최근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선진국의 수입개방 압력이 점차 강화되어 세계무역액 기준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를 거부할 명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농업은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주요 산업임을 감안할 때 우리의 먹거리가 수입에만 의존한다면 최근 천청부지로 올라가는 원유값과 같이, 언젠가는 더 많은 대가를 치르고 먹거리를 들여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의 농업을 지켜갈 방안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편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농업의 이런 위기상황에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그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우리나라 농업구조가 어떠한가를 알아야 한다.
이에 통계청에서는 2009년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2009년 기준 농업 및 어업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업조사 자료는 농가, 농가인구, 농업경영규모, 영농형태 등의 변화추이를 파악하여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연구기관 등의 각종 정책수립, 연구분석 및 평가에 필요한 체계적인 기초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또 어업조사 자료는 어업가구, 어가인구, 어업형태, 어업규모 등을 파악하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수산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그동안은 별개로 조사해오던 농업, 어업조사를 처음으로 조사기준시점을 통합하여 조사함으로써 상호관련 항목의 동일시점 기준으로 제공되는 등 업무효율성을 높이게 되었다.
이 조사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만 앞으로의 농림어업정책이 올바르게 수립되어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에게 수혜가 돌아갈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잘 알다시피 통계의 생명은 신뢰성에 있다. 통계가 신뢰를 얻으려면 통계에 응답하는 응답자들이 정확한 응답을 해주어야만 가능하다.
올바른 응답자들의 정확한 통계자료들이 생산되어야, 개인이나 단체가 처한 불확실한 상황의 의사결정에 이용할 수 있다. 응답자가 거짓을 말한다면 아무리 정확하게 통계를 생산하고자 해도 엉터리 통계가 생산되고 그 폐해는 국가정책 수립에 영향을 주어 결국 응답자 본인에게까지 돌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이에 해당 되는 2009년 농업 및 어업조사에 선진 농업․어업 구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통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개인의 정보유출이 걱정 되어서 불성실한 응답을 해줬다면 이제는 믿음의 통계, 정확한 통계가 선진국 발전에 초석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정확한 응답을 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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