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국악 전국 노인 지도자들 매료시켜
순창 국악 전국 노인 지도자들 매료시켜
  • 홍성일
  • 승인 2009.09.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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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80명씩 전국 16개 지역에서 총 560여명의 노인 지도자 초청

제3기 전국 노인 지도자교육 참석차 순창을 방문한 전국 노인 교육생들이 순창에서 선보인 국악공연에 흠뻑 매료됐다.

지난 22일 밤 6시 5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순창국악원에서 펼쳐진 다양한 국악공연을 관람한 교육생들은 시종일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공연 하나하나에 흥이 나 공연자와 호흡을 함께 했다.

이날 모처럼 소중한 우리 음악을 함께 하는 뜻깊은 시간에 펼쳐진 주요 공연은 순창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신명나게 펼치는 북소리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우리소리의 참 맛을 들려주는 금과들소리 공연, 도립국악원 교수인 박미선씨의 판소리 공연, 패기 넘치는 순창굿 어울마당의 사물놀이 공연, 평균 70세가 넘은 순창 국악원 할머니들이 펼치는 장수춤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순창출신이며 전북 도립국악원 교수로 활약중인 박미선(43,여)씨의 판소리는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 각 지역의 민요를 맛깔스런 소리로 선보이며 참석한 교육생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교육생 김선경(76,남,대구 동구)씨는 “인구 3만의 조그마한 순창이란 곳에 이렇게 멋진 국악원이 있다니 인구 25만에 육박하는 대구 동구 보다 훨씬 낫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고추장의 고장이라고만 알아왔던 순창이 공무원과 지역주민이 하나되어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정이 넘치는 곳이라는 깊은 인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09년도 보건복지가족부 공모사업으로 지난 7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회당 80명씩 전국 16개 지역에서 총 560여명의 노인 지도자들을 초청해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순창군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한편 박미선 교수는 순창이 낳은 근대 명창 고 박복남씨의 딸로 자랑스런 순창의 보물이기도 해 그의 공연은 더욱 그 의미가 컸다.

/순창=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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