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황진이와 쌍벽을 이룬 여류시인 매창
조선시대 황진이와 쌍벽을 이룬 여류시인 매창
  • 이옥수
  • 승인 2009.06.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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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문화원 매년 추모제 열어 청소년들 문학사상 심어줘
                             조선시대 황진이와 쌍벽을 이룬 여류시인 매창
                           부안문화원 매년 추모제 열어 청소년들 문학사상 심어줘 
 “이화우 흩날릴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 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도다”
 1573년 태어나 1610년에 세상을 떠난 이매창, 자신의 분신으로 여겼던 거문고를 함께 묻어 달라는 1614년에 편찬한 백과사전에 매창의 죽음은 허균을 통해 중앙에 널리 알려져 부안의 매창으로 영원히 남아 전국에 집중 조명하게 됐다.
 매창의 시 세계를 널리 알려고 시를 기려 청소년들 문학사상 심어주기 위해 부안문화원(원장 김원철)이 매년 주관하는 매창문화제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부풍율회, 부안예총과 함께 2009년 매창문화예술제가 지역문화 창달에 자리 잡아가고있다.
 서른여덜번째 매창 학생 백일장 사생대회를 시작, 시비제막으로 매창의 ‘거문고를 타면서’와 정비석의 ‘매창무덤 앞에서’라는 매창공원에 매창시와 매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로 가득 차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부풍율회(扶風律會)가 주관하여 김호수 군수, 김성수  군의장, 송경식 교육장 등이 참석, 매창의 무덤 앞에서 부안줄풍류. 진혼곡. 살풀이무용. 시조창. 시낭송 등과 어우러진 매창추모제례가 엄숙하게 펼쳐졌다.
 매창뜰에선 제5회전국매창여성백일장이 전국의 여성을 대상으로 개최되었고 매창전국휘호대회도 열려 매창문화제의 분위기를 드높였다.
 부대행사로 부안 연예예술인협회의 작은 음악회와 전북에버그린악단의 공연, 매창을 주제로 한 매향무 등이 야외무대에서 펼쳐져 군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부대행사로 매창사우회의 사진전, 한국의 옛 등잔사진전과, 부안지역의 무형문화재의 해설이 있는 무형문화재가 열려 군민들에게 지역의 문화 소개와 국립공원 변산반도사무소에서 국립공원의 이해와 지역의 생태를 알리는 공간도  마련됐다. 
 조선시대 여류시인 매창을 기리려고 부안군에서는 2001년 4월 매창이뜸 일대 공동묘지의 무덤 천여 기를 이장하고, 명창 이중선과 매창의 무덤만 남겨 5,400평 규모의 공원이 완공, 부안을 사랑하는 또 다른 여인 이중선이 그 옆에 묻혀 영원히 부안군민들의 사랑을 받는 매창은 이제 외롭지 않다.
 부안문화원은 매창문화제를 비롯한 가을에는 석정문학제와 올해부터는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대회를 주관, 성황리에 마쳤으며, 정월대보름 행사를 문화모임 도울과 공동 주관과 회원의 문화답사, 녹차체험, 찾아가는 문화활동, 문화학교 강좌(서예, 수채화) 개설,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버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주여성 한국어· 문화이해교육을 소외된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고 매창을 널리 홍보하려고 ‘2009년 양성평등 지역문화 확산사업’을 통해 매창무용과 매창을 주제로 한 벽화를 준비, 오는 10월 군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원은 매창전집을 비롯하여, ‘신석정의  문학과 인생’이라는 책자 발간과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부안의 인물(상)(하), 부안 변산 유람기를 모은 유봉래산일기, 우리가 알아야할 생활예절, 문화와 함께 나누는 부안군 변산반도 관광길잡이, 부안의 고인돌, 1901년 부안 사회상을 알 수 있는 부안민장치부책을 발간, 지역문화 발굴과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김원철 원장은 앞으로 개인적인 바람으로 부안에 민속박물관을 만들어 민속자료가 사라지기 전에 보존하고 대대로 기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며 부안의 각 문중의 고문서를 수집, 번역하고, 옛 사진을 수집하여 후손들에게 부안의 옛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부안=이옥수기자(멜에행사사진및김원철원장사진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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