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현 동학축제 화려한 막 내려
황토현 동학축제 화려한 막 내려
  • 김대환
  • 승인 2009.05.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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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현 동학축제 화려한 막 내려

제42회 황토현 동학축제가 지난 8일 개막, 전국 관광객의 호응 속에 11일 폐막했다.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와 정읍시가 주최한 황토현동학축제는 8일 무명농민군에 대한 참배를 시작으로 4일간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와 유적지에서 열렸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모두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했으며, 규모와 행사, 진행면에서 전국화 축제로의 진입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연계축제로 함께 열린 전국민속소싸움대회와 청소년축전에도 참가자와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 “관광 정읍의 위상을 높였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황토현숙영캠프’와 ‘청소년축전’,‘체험놀이마당’등 혁명 당시 상황 재현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집약된다.

1박2일로 진행된 황토현숙영캠프는 1894년 황토현에서 정예화된 동학농민군이 밤부터 새벽까지 관군과 전투하여 최초로 승리한 황토현전승의 역사가 축제현장에서 놀이와 경기를 즐기면서 당시 농민군의 숙영 모습을 체험 형식으로 구현됐다.

청소년축전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토론마당인 전국청소년토론대회와 옛 사발통문에 공동으로 창작 글쓰기를 뽐낸 수 있는 신사발통문만들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세계4대혁명관련 역사퀴즈대회인 녹두골든벨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장기를 마음껏 발산하는 ‘짱+끼=발랄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되어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한 체험놀이마당의 동학놀이터에서는 죽력고체험과 주먹밥만들기, 죽봉전, 장태굴리기가 이뤄졌고, 황토놀이터에서는 황토도자기빚기와 황토지장수체험이 진행됐고, 농경놀이터에서는 동학연날리기와 농기구체험(지게지기, 장작패기, 짚단만들기) 등 30여개 체험프로그램이 실시됐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으로 희생된 선열 60명에 대한 위패가 지난해 50위에 이어 구민사에 추가로 봉안됐다.

축제 이틀째인 9일 저녁 7시에는 휘성, 2AM, 송대관, 전영록, 블랙홀, 김지연, T&B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이 출연해 수준 높은 개막 축하공연을 가졌으며 개막식에는 강광 시장, 유성엽 국회의원과 송완용 정무부지사, 정도진 정읍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중국 남경의 태평천국혁명박물관과 학술문화교류를 위한 협약을 가져, 세계4대혁명과의 국제교류와 ‘세계농민개혁포럼’을 향한 물꼬를 텄다.

또 현장에 마련한 갑오장터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장터국밥, 주먹밥, 그리고 한우고기 등 지역 특산품을 구입하고 시식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특히 장터에서는 황토현동학축제장에서만 유통된 화폐인 사발통보(사발통문+상평통보)를 통해 축제장의 흥미를 더했다.

/정읍=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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