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옛말, 김심 팔아먹은 민주당, 후회막급
텃밭은 옛말, 김심 팔아먹은 민주당, 후회막급
  • 임종근
  • 승인 2009.04.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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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은 옛말, 김심 팔아먹은 민주당, 후회막급
-원혜영 원내대표, 1년안 복당 불가

더 이상 전북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님을 확인했다. 늘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던 민주당의 호남 텃밭론, 정동영은 포기하더라도 이광철은 지키자며 덕진을 포기한 민주당 지도부, DJ의 초상권까지 침해하고, 김심의 훈령이란 뜻으로 민주당 지지를 전했던 중앙당 지도부들이 곤경에 처해졌다. (관련기사 11면)
지난 29일 정-신 당선자들의 합동기자회견이 있었던 전주객사 앞, 정동영 당선자의 선거운동원이 단상에 올라 “죽은 혼령을 팔지 더 이상 전주에선 김심이 먹히지 않는다”며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갈 협박을 일삼은 지도부를 따갑게 질책하는 발언에 모여든 시민들의 환호가 터졌다.
실제 한명숙 전 총리 및 박지원 최고위원들은 열차 내에서 DJ를 만났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따라서 4,29전주재선거에서 무소속연합(정동영-신건)이 승리함으로서 전북정치권에 커다란 회호리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결과를 토대로 덕진 및 완산갑의 시도의원들의 정치적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어떠한 형식으로든지 옥석을 가려야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도 4.27%p였다.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젠 이름도 모르는 민주당 후보보다는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이 전북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신건 당선자는 지난 30일 당선 직후 민주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최소 1년 안에는 복당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30일 “정동영 전 장관의 당선은 처음부터 예상했으나 신건 후보까지 당선될 거냐 하는 것은 전주 시민들의 판단을 지켜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대표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부평을에서 승패를 떠나 정 대표는 전북사람이다. 속 감정을 드러내고 자신의 지역구를 포기하면서 정동영 후보의 당선을 온몸으로 막아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결과는 무소속연합의 완벽한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덕진의 정동영 당선자는 72.5%의 압도적 승리와 14일간의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17대 전 국회의원을 보기 좋게 낙선시켜버린 신건 당선자가 이젠 전주의 자존심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 걷고 뛰는 모습을 전주시민은 바라고 있다. /임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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