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최사식 황등농협 조합장 인터뷰
<기획> 최사식 황등농협 조합장 인터뷰
  • 고재홍
  • 승인 2009.04.28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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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사식 황등농협 조합장 인터뷰





깔끔한 용모, 조용한 업무추진으로 인구 1만명의 황등농협을 크게 변모시킨 최사식(57) 조합장을 만나 그간 중점 추진사업과 올해 역점사업 등을 알아본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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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했는데요?

- 먼저 성원해 주신 조합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간 우리농협의 고질적 문제였던 부실채권 과다와 적정 순자본비율 미달 및 미곡처리장 사고 등으로 농협의 경영이 어려웠는데 점차 개선되고 순조롭게 성장한 점이 조합원께서 재신임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2009년 역점사업은?

- 지역에 적합한 고품질 품종을 선택하고 육묘단계의 노동력과 영농자재비 등의 생산비를 절감해 쌀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벼 공동육묘장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조합원의 농약방제 어려움을 덜어 드리고자 광역방제ㆍ공동방제를 통한 병충해 확산 방지 및 돌발 병해충의 적극 대처를 위해 무인헬기를 도입해 농업인에 대한 광역방제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지난해 어려웠던 일과 보람이 있었다면?

- 과거 부실경영으로 2005년 중앙회 경영진단을 받고 인근 조합과의 '합병권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농협을 정상화하려는 전 임직원의 혼연일체된 노력과 조합원의 적극 협조로 2008년말 현재 중앙회 경영평가결과 2년 연속, 1등급 농협을 달성했으며 2008년 5월 23일 합병권고조치도 '자체개선'으로 확정돼 합병권고로 인한 지원제한조치가 해제돼 자립조합으로 발전할 기회를 맞았습니다.




□ 조합장 재임기간인 5년간 주요실적은?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2005년도 합병권고조치 이후 3년만에 자체개선으로 확정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 익산 관내 농협 중에서 최고로 자산이 부실했던 농협을 전 임직원의 적극적인 채권정화 노력으로 익산 최초로 '골드-클린뱅크 인증서'도 획득했습니다. 무엇보다 2006~2007년도 사이 약 17억원을 투자해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량판매처를 확보해 조합원이 생산한 벼를 전량 수매할 수 있었으며 공장가동율을 증대시켜 만성 적자로 운영되던 도정공장을 수익창출형 가공공장으로 변모시켰습니다. 30여명의 직원이 혼연일체로 쌀판매로 뛰어들어 ‘라이스’, ‘물 맑은 쌀’, ‘서동미’ 등 고품질 쌀을 무기로 무주리조트 등 납품처 확보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우리 쌀 지킴이’ 인증서를 만들어 관내 식당 수백 군데에 조합원 생산 쌀을 납품합니다.




□ 남은 임기동안 역점사업은?

우선 미곡처리장 DSC 시설 확장, 광역방제사업 정착, 공동육묘장사업 등 경제사업 활성화를 꾀하고, 조합원자녀 장학금 지원확대와 원로조합원 및 여성조합원에 대한 의료지원사업과 영농자재무상지원 등의 조합원 실익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 조합경영방침은?

첫째 고품질 쌀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농산물 유통 혁신으로 농업인 실익을 증대시키고, 둘째 조합원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확충해 수익성 및 리스크관리 강화로 내실경영 정착시키겠습니다. 셋째 경제사업활성화를 통한 농업인 지원역량을 확충하겠습니다.




□ 황등면민과 조합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등으로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농협은 지도ㆍ경제ㆍ신용ㆍ공제 등 다양한 사업으로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실익증진을 꾀하며 붕괴되는 농업ㆍ농촌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조합원과 고객님께서도 농촌과 농협이 한층 발전하도록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 농협에 대한 직장관과 좌우명이 있다면?

"화합하는 인화를 바탕으로 발전 방향으로 변화하자"와 "말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자"입니다. 인화와 실천만이 황등농협을 최고의 농협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농촌과 농업이 가장 어려운 시기로 압도적으로 재선시켜준 조합원과 주민에 보답하는 길은 불철주야 발로 뛰는 길 밖에 없습니다.


한편 최사식 조합장은 농민의 아들로 황등면 죽촌리 화농마을에서 1952년 태어나 이리공고와 익산대학 농업경영과를 졸업하는 등 황등면 토박이다. 미륵산이나 함라산 등을 자주 찾고 테니스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내무부장관 표창(현 행정안전부)과 농림부장관 표창(현 농림수산식품부) 등 다수의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조용한 자세로 뚜렷한 목표를 향해 매진해 온 덕분에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투표 조합원 70%라는 보기 드문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기도. 조합장 취임 이후 부인 박선화(52) 씨가 농사를 도맡다시피 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최조합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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