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공식 선거운동 첫 날…여야 후보 "승리·심판"
전북 공식 선거운동 첫 날…여야 후보 "승리·심판"
  • 고주영
  • 승인 2024.03.29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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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들 선거구서 출정식 후 유권자 표심 잡기 본격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8일 전북자치도 여야 후보자들은 자신의 선거구에서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하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전북 여야 후보자들은 이날 저마다 자신의 선거 전략에 따라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출정식에 이어 선거구 내 지역을 옮겨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다 보니 일부 캠프는 서로간 손발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 유권자는 전했다.

그럼에도 대부분 선거구에서는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이에 본지는 전북 10곳 선거구 33명의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에서 각각 1명의 후보를 뽑아 이날 출정식 및 선거운동 전개 과정을 살펴봤다.

전북 전주시병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2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후보 "빼앗기고 무너진 전북 경제 자존감 회복하겠다"

먼저 전북 전주시병 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28일 오전 7시30분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갖고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날 정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는 시민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선거운동원을 절반으로 줄인 ‘미니 선대위’로 출범해 눈길을 끌었다.

첫 연설에 나선 정 후보는 "이번 총선은 무도하고, 무능하며, 무식한 윤석열 정권을 엄중하게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며 "전북 전주에서 민주당이 압승해 정권 심판의 주체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빼앗기고 무너진 전북 경제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북만 유일하게 예산이 깎이는 수모를 다시는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 전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삭발 후 함거에 올라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힘 정운천 후보 "전주시민 마음 헤아리지 못한 책임 커"…삭발·함거 올라 '눈길'

전북 전주시을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는 주요 당직자들, 지지자들과 함께 오늘 오전 9시30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비가 내리는 이날 정 후보는 하얀 소복차림으로 머리를 삭발하고 함거(예전에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에 올라 주위를 찡하게 했다.

실제 이날 정 후보도, 아내도, 보좌진, 지지자 등도 눈물을 훔쳤다. 여기에 정 후보의 아들은 직접 아버지의 머리를 밀어주기도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정 후보는 "전주를 너무 사랑한다. 전주시민 여러분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여러분의 아픔과 분노를 제가 다 껴안고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운천을 뽑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1당 독주의 고립된 섬으로 다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 짓겠다"라며 "전북의원 10명 중 1명이라도 꼭 일꾼 정운천을 뽑아주십시오"라고 읍소했다.

전북 전주시을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천사거리에서 손을 들고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강성희 후보 "전북 홀대 끝내고, 전주 발전 실현하겠다"

전북 전주시을 진보당 강성희 후보도 이날 전주시 완산구 효천사거리에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강 후보 1년 전 재·보궐 선거 승리를 이어가기 위해 '더해라 강성희'라는 문구를 내세워 선거운동을 벌였다.

유세에 나선 강 후보는 제1호 공약은 윤석열 탄핵이라고 밝히며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검찰에 책잡힐 것도 없는 저 강성희가 의원직을 걸고 윤석열 탄핵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 철회하고, 민생 예산 복원을 통해, 전북 홀대 끝장내고, 전주 발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전북도당 선대위원장인 오은미 전북도의원은 "진보당이 검찰 독재와 싸울 때는 민주당의 견고한 협력자이자 전북 발전을 위한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해야 정권의 전북 홀대를 끝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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