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서 제출 시작
전북지역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서 제출 시작
  • 조강연
  • 승인 2024.03.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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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됐다.

전북대의대비대위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오늘부터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북대학교 병원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는 타당한 근거 제시 없이 2000명 증원과 현실을 고려치 않은 정책패키지를 발표해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이탈을 조장했고, 의과대학 교육과 대학병원 진료현장의 파행을 야기했다”며 “그럼에도 우리 교수들은 고되고 힘들지만 환자 곁을 지키며 최선을 다했고, 지속적으로 정부에 전향적인 태도변화와 객관적 자료를 통한 정원결정과 정책패키지 재논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부는 문재해결 의지는 없이 불통의 모습으로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위협을 일삼으며, 교육현장과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2,000명의 증원안을 대학별 정원 배정으로 기정사실화 했다”며 “이는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수 없는 막다른 상황으로 내모는 행위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필수의료와 중증 환자를 위해 24시간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도 이제는 지탱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교수들의 사직과 점진적인 진료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 향후 일어나는 의료 파행과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무능과 불통으로 임한 정부의 책임이다”며 “정부의 무능한 불통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묵과할 후 없어 각자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교수로서의 직을 걸고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이날부터 사직서 제출에 돌입했다.

원광대의대비대위에 따르면 원광대 의대 교수 160여명 중 130여 명의 교수가 이날부터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집계는 27일 오후 총회가 열린 이후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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