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산불, 예방이 최우선이다
봄철 불청객 산불, 예방이 최우선이다
  • 전주일보
  • 승인 2024.03.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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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아 봄철 불청객인 산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잇달아 산불이 발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순창군 적성면의 한 야산에 불이 나 70대 A씨가 안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인근 주택 창고 내 아궁이에서 시작돼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날 완주군 구이면에서도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돼 2시간 넘게 계속되면서 임야 0.4ha 태웠다.

앞선 지난 18일 순창군 인계면의 한 야산에서는 나뭇가지를 소각하던 중 불이 확대돼 1명이 다치고, 임야 0.15ha 탔다.

이밖에 지난 16일 임실군 강진면의 한 밭에서는 농업부산물(깻대)을 소각하던 중 불티가 야산으로 튀어 불이나 1명이 화상을 입는 등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5일 만에 7건의 산불이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2021년~2023년까지 3년동안 도내에서 112건의 산불이 발생해 4명의 사상자(2명 사망·2명 부상)와 6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86.6%(97건)로 가장 많았다.

산림청 등의 통계에 따르면 1년 산불의 약 60%가 봄철에 발생한다. 산림청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간 3월부터 5월에 연중 산불의 57%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봄철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을 강수량이 적고 나무의 건조함, 강한 바람세기, 고온현상, 마른낙엽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등산객으로 인한 입산자 실화도 한 원인이다.

실제 소방청이 내놓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산불발생 자료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만 279건으로 전체 화재의 절반 이상(55.6%)을 차지하고 있는데 부주의 가운데서는 담배꽁초가 1만 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이 4,35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입산자 실화 등이 주요한 하나의 원인을 차지하면서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는 논·밭두렁 소각도 문제다. 

이에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소각 금지를 위한 지자체와 관련 단체의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이처럼 산불은 거대한 산림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명·재산피해까지 유발하는 결코 반갑지 않은 봄철 손님이다.

이에 산불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가 △담배꽁초 무단 투기 금지 △산림 인근 지역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쓰레기 소각 금지 △입산 시 인화물질 소지 금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소방 및 행정당국도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림 인접지역 산불 예방활동과 관련 홍보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 등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봄철 불청객 산불,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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