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실버산업 메카 자리매김
김제시, 실버산업 메카 자리매김
  • 한유승
  • 승인 2007.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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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황산면 수이제 경로당에서 만난 김씨 할머니 얼굴에 함박웃음이 활짝 피어있다.
그 이유를 묻자 공책을 슬며시 내비치며 공책안에 ‘강양례’라는 글자가 또박또박 적혀져 있다.
“난생 처음 이름 석자도 배워 써보고, 건강체조도 배우고 너무 좋아요”
“예전엔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경로당에 나와서 밥도 해먹고 따뜻한 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정말이지 하루가 짧다고“말한다.
바로 농촌지역의 노인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전국 최초로 시도된 그룹-홈 “한울타리 행복의집” 노인들의 이야기다.
김제시에서는 2006년 전국 최초로 농촌독거노인을 위해 청하면 석한경로당과 황산면 수이제 경로당 2곳에 그룹-홈 한울타리 행복의 집을 개소했다.
농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그룹-홈은 자립적인 노후생활을 지향하면서 경로당을 활용해 숙식을 함께하며 건강체조, 한글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거 공간으로의 역할과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새로운 복지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고령화 시대 노인공동시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민선4기 이건식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시작된 그룹홈은 작년(06년) 2개소 시범 설치를 통해 지역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 해(07년)에 전체 읍면동에 2개소씩 38개소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기능보강으로 심야전기 보일러를 이용한 목욕시설 구비와 안마의자, 족욕기 등의 운동기구 설치, 공동생활을 위한 가전제품 집기 등을 지원하여 쾌적한 공간에서 노인들의 자립적인 공동체 생활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홈이 도시가 아닌 농촌지역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최근 노인인구의 급증과 농촌인구의 고령화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확산되는 가운데 농촌지역에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경로당을 이용해 기본적인 난방비와 생활용품 지원을 통해 오랫동안 정들고 뿌리내린 지역에서 이웃들과 더불어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데 있다.
이건식김제시장은 “어르신들이 썰렁한 집에서 전기장판만 틀어놓고 겨울밤을 나고, 식사를 제대로 챙겨 드시지 않고 한 끼 때우는 경우가 많아 불미스런 사고도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그룹 홈 운영을 통해 마을 주민간 결속력이 더욱 강해지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애착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제 농촌 고령화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김제시 사회복지과 담당자는 “처음에는 노인들끼리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양한 프로그램들 속에서 화합하고 배려하며 잘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고 타지에 있는 자녀들이 안심하며 감사하다는 전화가 자주 걸려와 보람을 느낀다”말했다.
이번 설날에는 경로당에 단체로 모여 세배를 하며 마을 내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보는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고 한다.
김제시는 노인종합복지타운, 그룹홈, 은퇴자농장 등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며 실버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96년 보건복지부의 노인종합복지타운 시범대상자로 선정되며 전국 최초로 조성된 김제시 노인종합복지타운은 종합복지관을 비롯하여 노인전용주택, 노인전문요양원, 야외공연장 및 일거리센터 등을 한곳에 밀집시켜 노인들을 위한 문화, 취미, 건강, 오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우리나라 노인복지정 책의 방향을 제시하며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실버타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람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다양한 일거리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관내 사찰 과 농공단지내 업체와 연계해 연등만들기 와 화병조립 및 포장사업등을 전개해 여가선용은 물론 소득창출과 함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 노인복지 타운에 고령자 주거단지와 2만평 규모의 은퇴농장형 전원마을 조성으로 21c 고령화사회를 선도하는 실버도시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한유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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