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막말 등 손님 갑질 여전...서비스 종사자들 '한숨'
전북서 막말 등 손님 갑질 여전...서비스 종사자들 '한숨'
  • 조강연
  • 승인 2024.03.18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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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폭언 등 손님들의 각종 갑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에서 카페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손님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다가 욕설을 들은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손님은 A씨에게 연락처를 물어봤고 카페 방침에 따라 연락처를 알려 드릴 수 없다고 하자 손님이 혼잣말로 욕설을 한 것이다.

A씨는 카페에 근무한지 1년이 안됐는데 손님들이 무리한 부탁을 할 때가 많다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폭언을 하거나 일부로 주변을 더럽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PC방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B씨도 자신이 최근 겪은 손님 갑질을 털어놨다.

외부음식을 들고 매장으로 들어오려는 손님을 제지하자 화장실 바닥 등에 버려 치우는데 고생을 했다는 내용이다.

B씨는 손님들이 외부음식을 들고 매장으로 들어와서 안 된다고 했더니 나갔다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왔다간혹 외부음식 반입을 거절하면 화장실에 버리는 손님들이 많아서 가봤더니 역시나 바닥이나 변기 커버 등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전북지역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각종 갑질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해 알바생 7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89.9%)이 아르바이트 근무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그 원인으로는 진상 손님 응대(39.4%)’이 가장 많았다.

특히 손님과 직접 대면하는 업무를 하는 알바생은 스트레스 경험이 91.8%로 더욱 높았으며 진상 손님 응대상황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률도 47.7%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손님을 직접 대면하는 알바생 중 74.1%가 갑질을 경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해본 갑질 유형으로는 알바생을 무시하는 인격 무시형(52.0%,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반말형(51.2%)’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매뉴얼을 무시하는 막무가내형(48%) 정확한 요구사항을 말하지 않는 스무고개형(37.8%)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갑질왕형(26.7%) 분노 조절 못하는 화풀이형(26.3%) 외모를 평가하고 추행하는 성희롱형(17.1%) 등이 뒤따랐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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