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역 '프리미엄' 과시 6명 생환
전북 현역 '프리미엄' 과시 6명 생환
  • 고주영
  • 승인 2024.03.14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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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 10곳 선거구 공천 완성…21일~22일 후보등록
권리당원 50% 승패 좌우…고소·고발 '후유증' 극복 관건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10곳 선거구 가운데 13일 마지막 4곳에 대한 공천 후보가 결정되면서 공천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민주당의 경선이 이날 끝남에 따라 여야 간 본선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이제 본선을 향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전주시병,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 남원·장수·임실·순창 등 전북지역 4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북지역 4개 선거구 경선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일반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로 각각 50%씩 반영됐다.

선거구별 경선 투표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던 전주시병 선거구에선 정동영 전 의원이 김성주 현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간 각각 당선 성적이 1승1패에서 정 전 의원이 2승1패로 앞섰다.

정읍·고창은 고교·대학 동기 동창생이자 전·현직 의원이 만나 접전을 벌인 결과, 윤준병 현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을 제치고 승리를 얻어냈다.

완주·진안·무주 선거구에선 안호영 현 의원이 정희균·김정호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무주공산 선거구로 관심을 모았던 남원·장수·임실·순창은 박희승 예비후보가 이환주·성준후 예비후보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이로써 민주당 전북지역 10곳의 선거구 공천이 모두 완성됐다. 앞서 단수 공천된 전주시갑 김윤덕 의원,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익산시을 한병도 의원의 3곳과 경선을 치른 익산시갑 이춘석 전 의원,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의원, 전주시을 이성윤 예비후보 3곳을 더해 이날 공천된 4곳을 포함하면 모두 10곳이 단일후보로 짜여졌다.

이번 민주당 경선 결과의 핵심 요소 면면을 살펴보면 현역 프리미엄 장벽은 높았고 굳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현재 8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전주시병 김성주 의원과 익산시갑 김수흥 의원 2명만 탈락하고 6명의 현 의원은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경선 투표에서 적용한 권리당원 50%가 승패를 좌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엔 자신이 공천한 지방의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회의원이라는 지명도를 토대로 유권자를 권리당원으로 만들고, 많은 확보가 적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문제는 22대 총선을 위한 전북지역 공천 작업이 모두 끝났지만, 이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서 선거구마다 극심한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예비후보들 간 상호 고소·고발이 난무했던 점 등이 앞으로 적지 않은 후유증으로 예상된다. 이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너무도 치열했고, 그 어느 때보다 감정의 골이 깊어 당분간 후유증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승자가 과감한 마음으로 패자를 안고 진솔하게 대화를 통해 푸는 것이 제일 급선무"라고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쥔 이들은 오는 21일과 22일까지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친 후 오는 28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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