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고 국회의원 대거 공천 탈락
전북연고 국회의원 대거 공천 탈락
  • 고주영
  • 승인 2024.03.1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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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용진·홍영표·강병원·양기대·윤영찬 의원 등
국힘, 조수진 탈락…정운천 본선·조배숙 비례 관심
"중진급 의원 탈락 아쉬워…새로운 정치 전략 필요"

여야가 22대 총선 후보자 선정을 위한 피 말리는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연고 국회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맨붕에 빠졌다.

특히, 여야 공천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전북 현안 해결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수도권 중심의 전북연고 중진급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실 전북연고 의원들은 전북 발전을 위한 확실한 우군이다. 이는 전북 의석수는 10석에 불과해 전북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 배정은 일부만 들어간다. 따라서 골고루 포진된 전북연고 의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북 현안이 발생하면 전북연고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관리와 함께 항상 마음속에 피가 흐르는 고향사랑이 충만돼 의정활동을 통해 불태워 준다.

실제 해결해야할 전북 현안이 발생하면 전북자치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국회 안팎에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본지는 자주 목격했다.

일 사례로 매년 국회 예산 시즌이 도래하면 전북도의 주관으로 전북 연고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여러 경로로 머리를 맞댄다.

여기에 전북도는 국가예산 최대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연고 의원들에게 상임위에서 해줘야할 현안을 주문하는 등 귀찮을 정도로 끊임없이 구애를 펼친다.

그럼에도 연고 의원들은 불평불만 없이 국회 안팎에서 일체감을 보여 더 많은 시너지를 내주는 그야 말고 전북 발전을 위해선 일등공신자들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처럼 커다란 국회 전북연고 의원들의 공동체가 이번 22대 공천과정에서 대거 타락하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전북의 입장에선 중진급 의원들의 탈락은 커다란 손실이다. 전북 발전을 위한 정치적 일정 추진에 다소 변화가 불가할 전망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진안이 고향이자 대표적 전북연고 의원으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이 12일 당내 경선 결선투표에서 아쉽게 탈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에게 대립각을 세웠던 고창 출신인 홍영표 의원은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했다. 전주 출신인 윤영찬, 고창 강병원 의원은 최종 경선에서 패했다. 군산 출신인 양기대 의원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고창 안규백, 소병훈, 진선미, 초선인 임오경 의원 등이 경선을 통과해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선 전북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 등 여당의 힘이 절실한 상황에서 예측과 달리 익산 출신이 조수진 의원이 경선에서 패하면서 충격파가 크다.

다만, 전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운천 의원과 비례대표로 신청한 조배숙 전 의원이 호남 몫으로 비례에 당선된다면 새로운 국면을 맞아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천과정에서 전북연고 중진 의원들의 대거 탈락은 매우 아쉽다"며 "앞으로 전북 발전을 위한 국회의 목소리가 다소 적어지고, 전북 정치 일정에 새로운 악재로 떠오른 만큼 변화된 전략 전술이 필요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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