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4곳 총선후보 결정 '운명의 한 주'
민주당 전북 4곳 총선후보 결정 '운명의 한 주'
  • 고주영
  • 승인 2024.03.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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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투표 11~13일…전주시병, 정읍·고창, 남·임·순·장, 완·진·무 4곳
경선 막판 고소·네거티브 과열·혼탁…지지 호소 잦은 문자 '피로감'

더불어민주당 전북 선거구 마지막 후보를 확정짓기 위한 피말리는 ‘운명의 한주가 시작됐다.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경선 선거구는 전주시병,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장수, 완주·진안·무주 등 4곳이다. 이를 더해 이번 주면 전북 10곳 선거구의 본선행 티켓 확정을 위한 경선이 모두 마무리된다.

앞서 전북 10곳 선거구 가운데 6곳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 됐다. 단수 공천된 전주시갑, 군산·김제·부안을, 익산시을 3곳과 경선을 치룬 익산시갑, 군산·김제·부안갑, 전주시을 3곳이다.

경선 투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실시된다. 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13일 오후 늦게 발표될 경선 결과에 과연 누가 최후 승자가 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역과 맞붙고 있는 전주시병,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 3곳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현역이 모두 살아남을지, 아니면 경쟁 후보들이 모두 현역을 따돌리고 승리할지 등 유권자는 물론 도민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 후보들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전북 특성상 경선 통과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지만 사실상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하면서 저마다 승리를 위한 선거전은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일부 선거구의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후보 간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당장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이 지속되면서 그야말로 공천 싸움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격화되고 있다.

후보들 간 고소·고발은 그냥 일상화된 모습으로 치부되고 있다. 네거티브 공방도 도를 넘어 경선 자체인 공약 등 정책은 실종되고, 과열·혼탁을 넘어 아귀다툼이 극에 달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여기에 예비후보들은 물론 캠프 관계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보내는 경선 참여 홍보용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유권자들은 또 다른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사생활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주시병 김성주vs정동영

이런 상황에서도 경선은 예정대로 시작됐다. 먼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전주시병 선거구에선 김성주 현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이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다.

특히, 김 의원과 정 전 의원이 얼키고 설킨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유권자들의 표심 바람이 어디로 향해 이번 22대 경선에선 누구에게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김 의원은 "과거 대 미래의 싸움, 적폐 대 혁신의 싸움", 정 전 의원의 "지난 4년 간 전주 덕진의 대변자 역할이라는 임무에 대해 전주시민이 낙제점"이라는 설전 등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읍·고창 윤준병vs유성엽

정읍·고창 선거구에선 재선 도전 윤준병 현 의원과 4선에 도전하는 유성엽 전 의원이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다. 총선 전적은 지난 21대 총선에선 윤 의원이 유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사실 윤 의원과 유 전 의원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기동창이다. 친구 간의 대결 등이 더 많은 수식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두 후보 간 이전투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진흙탕 싸움 속에서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최근 함께 경선을 나섰던 경쟁자들의 지지선언 결집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유재석 예비후보와 권희철 전북대 특임교수, 유진섭 전 정읍시장, 정읍시의회 7명의 역대 의장단 등이 유 전 의원에 지지를 선언했다.

윤 의원의 경우 함께 경쟁했던 장기철 전 예비후보와 정읍시의회, 고창군의회 내 다수 민주당 소속 시·군의원과 광역의원이 지지를 선언했다.

▲ 완주·진안·무주 안호영vs김정호vs정희균

완주·진안·무주 선거구는 안호영 현 의원과 김정호·정희균 예비후보 3인으로 경선이 펼쳐지고 있다.

이 선거구 역시 최근 들어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과 정 예비후보 간 이전투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안 예비후보를 향해 하위 20% 포함설을 집중 공격했다. 안 의원은 정 예비후보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처럼 두 후보 간 대결이 더욱 격화되면서 이후 이어질 최종 경선에서 누가 축배를 들지 주목된다.

▲ 남원·임실·순창·장수 박희승vs이환주vs성준후

현역 의원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남원·임실·순창·장수는 박희승·이환주·성준후 3인 경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선거구 승부처는 장수군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구획정으로 장수가 남원·임실·순창으로 합쳐지면서 장수군의 민심과 권리당원 선택이 경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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