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성주, 3번째 리턴매치 '건곤일척' 승부
정동영-김성주, 3번째 리턴매치 '건곤일척' 승부
  • 고병권
  • 승인 2024.03.06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급진단-민주당 전북경선 최대격전지 '전주병'
-오는 11일 여론조사 경선 시작 앞두고 양 후보 신경전 더욱 거세져
-선거구 획정 투표불참·선거법 위반 두고 후보간 신경전 더욱 치열
-지역발전 및 화합위한 비전 및 정책대결 촉구 지역내 목소리도 확산
김성주 예비후보(좌측)와 정동영 예비후보(우측) /뉴시스
김성주 예비후보(좌측)와 정동영 예비후보(우측) /뉴시스

정동영 전 의원과 김성주 현 의원이 3번째 대결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주병선거구 경선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양 후보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5선에 도전하는 정동영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전북 의석 10석 유지를 판가름 짓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반대하거나 기권한 전북 의원이 있다"며 김성주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번 표결에서 찬성이 190명으로, 전북지역 의석수를 유지했지만 김성주 의원 등 지역 현역의원 3명이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며 "주민 앞에선 10석 사수를 외치던 정치인들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힐난했다.

이에 김성주 예비후보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으로서 '전북 10석 사수'를 천명하고 당 지도부를 설득했고  10석 유지는 여야 합의로 확정돼 법안 통과는 기정사실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당시 표결에 기권한 이유는 어떠한 의견수렴도 없이 인후 1·2동을 전주병에서 전주갑으로 분리한 것에 대한 항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성주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전북특별자지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병 선거구는 과거를 파는 정치인과 미래를 개척하는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번의 탈당과 잦은 당적 변경으로 얼룩진 낡은 '구태정치'는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 결국 사라질 것"이라며 정 예비후보에 견제구를 던졌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전주를 대표하고 덕진구를 대표했던 정치적 대변자의 역할에 대해 전주시민들이 낙제점을 주고 있다. 그래서 바꾸라는 것이 대세가 됐다"면서 "전주시민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고 있고, 지난 4년 현역 의원이 제대로 했다면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정동영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두고 양 후보가 맞붙었다.

김성주 예비후보는 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영 예비후보가 작년 12월 13일, 200여 명의 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에서 20대로 응답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를 보고 많은 분이 충격을 받았다"면서  "낡은 정치가 또다시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냈다"고 직격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동영 예비후보가 절친한 후배가 대표로 있는 모 업체 월례 회의에서 덕담하고 가라는 권유에 응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본인의 출마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적인 선거운동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나이대 조작 지시' 관련 언론보도 전 이를 전면 부인하며 음해다. 엉터리 제보고 공개적으로 하면 추궁하겠다'고 주장하다가 언론보도가 나가자 '20대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면서 이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의 주장에 정동영 예비후보 사무실은 지난 5일 JTBC가 녹취록을 보도한데 대해 정정보도를 공식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정 예비후보 사무실은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JTBC는 ‘선거법상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성별과 연령을 거짓으로 지시하면 안된다’는 선거법 위반문제를 뉴스 멘트에서 거론했다"며 "언론사 자체 여론조사는 선거법과 무관함에도 마치 당내 경선에 대비한 여론조사로 오인하게 해 범죄혐의가 있는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악의적 보도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녹취록의 발언은 사실이므로 그 팩트만 갖고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발언 이틀 뒤 진행된 해당 여론조사는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가 아니므로 선거법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 답변이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전북지역 민주당 경선 최대 관심지역인 전주병선거구에서 고교와 대학 동문 사이인 김성주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사활을 건 진검승부를 이어가면서 지역정가에서는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지역발전과 전북정치 위상 강화를 위한 비전과 정책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병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