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현장 판매 식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지역축제 현장 판매 식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 이용원
  • 승인 2024.03.05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몇 년간 규모가 축소됐던 지역축제 개최가 활발해지고 방문 인원이 증가하면서 집단 식중독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열린 지역축제 10개소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식품과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의 지역축제장 10곳에서 조리·판매한 식품 30개를 조사한 결과, 2개(치킨, 닭강정)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한 조리·판매 종사자가 위생모, 위생장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식품을 취급하거나 조리도구 및 식기, 식재료 폐기물 관리 등이 비위생적인 곳도 일부 확인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야외에서 대량으로 조리한 후 매대에 진열하는 식품은 위생적으로 조리·보관하지 않으면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조리부터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부 축제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주문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마련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LPG 충전 용기는 직사광선, 눈, 비 등에 노출을 막기 위한 차양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축제장 내에서 LPG 충전 용기를 취급하는 68개 업소를 조사한 결과 35개소(51.5%)가 차양 조치를 하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었다.

또한, 축제장 내 설치된 배·분전반 43기 중 2기(4.7%)는 문이 개방된 채로 방치돼 있었고, 1기(2.3%)는 어린이들의 이동이 잦은 수영장 입구에 설치돼 있어 감전 사고 위험이 있었다.

지역축제는 실외행사가 대부분인 만큼 하절기에는 온열질환, 동절기에는 한랭질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조사대상 지역축제(10개소) 중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 곳은 4개소(40.0%)였고, 그중에서 외기를 차단한 공간에 에어컨 등의 적정 냉방시설을 갖춘 쉼터는 1개소에 불과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축제장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 위생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한 식품은 즉시 섭취할 것과 가스·전기 등 위험시설에 임의로 접근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며 축제를 즐길 것"을 당부했다. /이용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