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환경단체, "전주시 버드나무 추가 벌목 사과하라"
전북 환경단체, "전주시 버드나무 추가 벌목 사과하라"
  • 조강연
  • 승인 2024.03.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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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 전주천 버드나무 추가 벌목에 전북지역 환경·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전북지역 환경·시민단체는 4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비상식적이고 반생태적인 버드나무 학살 공개 사과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천관리 정책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새벽 전주천 남천교 일대와 삼천 삼천교 일대 아름드리 버드나무를 벌목했다이번에 잘려나간 버드나무는 지난해 무차별적인 하천 벌목에서 시민들의 항의로 지켜냈던 나무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홍수 예방을 이유로 크고 작은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잘라 냈다그러나 하천 정비사업의 근거가 되는 전주천권역 하천기본계획 어디에도 버드나무가 홍수를 일으킨다는 말이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전주천 버드나무 싹쓸이 벌목은 전주 시민의 자부심을 잘라 낸 것과 마찬가지다전주시는 전주천을 파괴하는 하천종합정비계획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전주시는 시민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마음으로 최근 지장 수목 제거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지장 수목 제거 과정에 생태하천협의회와 논의 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승철 전주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우기 전까지 하천 유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수목을 제거할 계획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시민 의견과 생태하천협의회와의 논의 테이블을 마련해 하천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시는 무분별한 수목 제거를 방지하기 위해 하천 유지보수 매뉴얼하천에서 나무 심기 및 관리에 관한 기준등 관련 정부 규정에 따라 지장 수목 제거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언론과 주변 상인,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다. 그 일환으로 생태하천협의회와의 현장 점검 및 자문을 통해 논의 과정을 거쳐 지장 수목 제거를 추진키로 했다. 또 물이 흐르는 곳이 아닌 둔치 산책로 인근의 수목 등 하천 치수 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없는 나무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간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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