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농가 대상 과수화상병 교육 및 방제약제 공급…5월과 10월에는 돌발해충 관련 약제도 지원
익산시가 과수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수화상병 및 돌발해충 예방에 본격 나선다.
익산시는 4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교육을 실시하고, 1억 3,600만 원 상당의 방제약제 및 소독용 알코올을 공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 배 등 과수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감염된 나무의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하며 서서히 말라 죽는다.
이 병은 특히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를 뿐 아니라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태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 퍼져 지난해 234개 농가가 119㏊의 과원 피해를 입었고, 익산지역 주산단지에서도 발병 피해가 이어졌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기존 발병지역 중심의 방제를 4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개화 전, 개화기 1차, 개화기 2차에 맞춰 3차례 실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생육기에 한 번 더 추가 방제를 진행한다.
또 시는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의 피해가 느는 상황에 있어 돌발해충 유충기인 5월과 성충기인 10월 중 이와 관련한 약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정화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과 돌발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약제를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이 발병할 경우 과원 전체를 폐원하거나 24개월의 재식 금지 기간을 거쳐야 하는 질병인 만큼 농가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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