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낭산 폐석산 불법 매립 폐기물 처리 ‘속도’
익산시, 낭산 폐석산 불법 매립 폐기물 처리 ‘속도’
  • 소재완
  • 승인 2024.03.03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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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 폐기물 중 주민 협약한 20만6,000톤 올해 6월까지 마무리 추진
처리 후 침출수 발생 억제 시설 설치 등 지속적 사후관리에도 만전 계획
익산 낭산면 폐석산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의 이적 처리 모습/사진=익산시
익산 낭산면 폐석산에 매립된 불법 폐기물의 이적 처리 모습/사진=익산시

익산시가 낭산면 폐석산 불법 매립 폐기물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익산시는 낭산면 폐석산 오염폐기물 20만 6,000여 톤을 올해 상반기 안으로 이적 처리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뤄진 주민 등과의 협약에 따른 이행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9월 환경부, 주민대책위, 폐기물 배출업체로 구성된 복구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낭산 폐석산 폐기물의 조속한 이적 처리와 사후관리를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협약 당사자들은 낭산면 폐석산 이적 대상 폐기물 20만 6,000톤 중 우선 처리대상인 8~9만여 톤에 대해 이적 착수하고, 그렇지 않은 폐기물은 재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현지에 재매립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행정대집행을 통한 처리 폐기물 8~9만 톤을 제외한 12만여 톤에 대해서도 올해 6월까지는 처리를 마무리키로 뜻을 모았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시는 현재까지 목표 처리 물량인 20만 6,000톤 중 5만 4,000톤에 대해 이적 처리를 마무리한 상태다.

시는 따라서 올해 상반기 내 복구협의체와 함께 나머지 폐기물과 침출수에 대한 처리 완료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침출수 발생 억제를 위한 우수배제 시설을 설치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게 시 방침이다.

양경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 대책은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환경부를 포함한 관계기관 및 복구협의체의 긴밀한 공조가 있어 가능했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6월 말까지는 해당 사업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낭산면 폐석산은 지난 2016년 불법 폐기물 매립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나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이다.

사태를 해결해야 할 폐석산 사업주와 폐기물 배출업체 등 관련자들이 폐기물 처리에 나서지 않으면서 피해를 더욱 키우는 형국에 이르자 익산시가 불법 매립 폐기물의 이적 처리(행정대집행)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폐기물 배출업체들은 익산시와 환경부, 전북특별자치도 등의 불법 폐기물 처리 조치 요구(조치 명령)에도 행정소송 등을 이유로 처리에 미온적,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한 폐기물 처리에 우선 나서 2021년 4만 9,000톤, 2022년에는 5만 4,000톤 등 모두 10만 3,000톤의 폐기물을 이적 처리했다.

이곳에는 총 143만 톤의 불법 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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