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기승'
전북지역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기승'
  • 조강연
  • 승인 2024.02.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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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734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22.3%(13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지난해 검찰 등을 사칭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발생한 전북지역 보이스피싱 유형을 살펴보면 기관사칭형이 488건으로 대출사기형 246건과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앞서 지난 2022년 전북지역에서는 대출사기형(373)이 기관사칭형(227)에 비해 많았지만 지난해 기관사칭형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서가 뒤바뀌었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검찰 등을 사칭한 방식으로 범행 수법이 이미 널리 알려졌음에도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러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피해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피해자에게 각종 대출까지 받게 해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금융회사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악성 프로그램이 휴대전화에 설치될 경우 피해자가 걸고 받는 모든 전화를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가로챈 뒤 실제 기관 번호로 표시되게 전화를 걸 수 있어 정상적인 번호라도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고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자금, 각종 수수료 등 명목으로 돈을 계좌이체하거나 인출하도록 유도하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역시 마찬가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접근하고, 해당 은행 명의의 상환증명서, 완납증명서 등을 정교하게 위조해서 피해자들이 실제 대출이 이뤄진 것처럼 안심하게 만드는 수법 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사회관계망서비스나, 문자로 보내지 않는다무슨 명목으로든 현금·가상자산·문화상품권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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