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떳떳한가?
민주당 공천, 떳떳한가?
  • 전주일보
  • 승인 2024.02.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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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았다. 이번 총선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내릴 수 있는 선거여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권에 제동을 걸수 있는 국회를 만드느냐 못 만드냐에 따른 모든 손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특히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보이는 태도는 국민에게 실망만 거듭 주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지금 정권을 뒷받침하는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다. 여론조사 결과가 100% 신뢰할 수준은 아니라 해도 바라보는 국민은 답답하다.

최근 민주당이 내놓은 공천 심사 컷 오프 대상인 하위 20% 명단을 보면 의정활동에 대한 심사가 아니라, 당 대표와 친불친 여부가 심사 기준으로 작용한 것 같다는 반응이다. 명단에 든 사람 모두 비명계 의원들이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한 공천이라고 표방하고 있으나, 친문 비명계인 의원들만 하위 20%에 포함시키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 비명계 의원들은 아예 명단에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정세균 계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탈당을 선언하기도 했다.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의원등은 하위 20% 통보를 받고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런 불만이 팽배하자 민주당은 21일 오전에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공천 심사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하위로 평가된 의원과 비명계 의원들은 공천 심사가 공정하지 않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기준은 무엇인지, 비명계의원 지역구를 겨냥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를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당화 공천이 아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위한 총선 승리 공천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총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당 집행부가 이번 총선의 여론 상황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잘 못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비명계를 이참에 정리하려는 거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과연 진행되는 공천이 떳떳한지 스스로 답해야 할 것이다.

21일 발표된 경선결과에서 전북 익산 갑의 김수홍 현역 의원이 5선의 이춘석 전 의원에게 패퇴했고 광주 등 지역에서도 상당수 현역의원들이 탈락했다. 이와 관련 탈락자들은 경선 진행방법과 여론조사 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선거 때마다 후보자 공천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 선거에서는 컷오프 관련 절차나 기준을 두고 말썽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이라는 의미가 결려 있어 대단히 중요한 선거다. 물론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심판도 아울러 있다.

이 대표도 국민의 심판을 받는 중요한 마당에 정당 장악기회나 노리고 있다면 문제다. 모든 기준을 당선가능성에 두고 최정예 후보자를 골라 공천해도 어려운 선거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견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삐를 바짝 틀어쥐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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