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판로 걱정 없는 농업생산 구조 구축 안간힘
익산시, 판로 걱정 없는 농업생산 구조 구축 안간힘
  • 소재완
  • 승인 2024.02.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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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난해 대비 118억 증가한 1,400억원 규모 농산물 판매 매출 계획…대기업 대상 맞춤형 쌀 대량 공급 및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ㆍ로컬푸드ㆍ학교급식 등 지역 공급 체계 활성화 주력
익산 탑마루 쌀 수확모습
익산 탑마루 쌀 수확모습

익산시가 시대에 맞는 과감한 유통·판매 전략으로 지역 농민의 안정적 소득 확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익산시는 농업인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농산물 유통·판매망을 구축해 매출 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 1,282억 원 대비 118억 원 증가한 1,400억 원이다.

시는 올해 35개 세부 사업에 78억 원의 예산을 투입, 생산 조직부터 유통·공급 단계에 이르기까지 더욱 고도화한 유통·판매망을 구축한다.

우선 생산자조직과 통합마케팅조직의 연계를 강화해 정부 산지 유통 정책에 발맞춘 딸기, 수박, 고구마 등 전문품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포장 형태나 상품 크기, 숙도 등 소비자 요구 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조직 간 연계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 대형마트나 주요 백화점, 온라인 판촉 활동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익산시 고품질 농산물 브랜드인 '탑마루' 홍보를 통해 지역 농산물 가치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시는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는 기업 맞춤형 쌀 공급 체계를 더욱 굳건히 다진다. 시는 현재 저조한 쌀 소비량 분위기 속에서도 대기업 수요에 맞춘 전국 최초 저탄소 인증 원료곡을 생산해 대량 공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경우 즉석밥을 생산하는 씨제이(CJ)와 ㈜하림, 본아이에프 등 다수 기업에 약 3만 7,863톤 원료곡을 공급해 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는 그간 행정 주도로 추진된 익산 쌀 생산과 유통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 등 경영체와 생산 농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다. 협의체는 대기업 관계자를 초청하는 행사와 교육, 벼 품질관리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익산시 먹거리 통합체계(푸드플랜)에 대한 확장도 이뤄진다. 시는 하림을 비롯한 향토 기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선 농산물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방학 중 초등 돌봄교실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건강 도시락 배급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농가의 판로 확대와 청년 도시락 업체의 사업 확장, 방학 기간 어린이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어 지역 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익산 생산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로컬푸드와 공공 급식 등 기존 푸드플랜 선순환 통합체계에 대한 운영도 차질없이 진행, 농민의 안정적 소득 확보를 위한 든든한 농산물 유통·판매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익산시 방침이다.

김형순 바이오농정국장은 "그동안 성장 가속과 외연 확장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연계 강화를 통한 유통 내실화와 지역 선순환 체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민에게 건강한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고 도시와 기업, 농민이 상생하는 유통체계 구축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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