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병원 전공의 잇따라 사직...의료공백 우려
전북 주요병원 전공의 잇따라 사직...의료공백 우려
  • 조강연
  • 승인 2024.02.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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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이어 전북대 전공의 잇따라 사직
-집단행동 복격화에 따른 의료공백 우려
-정부,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대책 발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발해 전북지역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대란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5일 원광대병원을 시작으로 이날 전북대병원 전공의 전원이 병원측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30분부터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20개 진료과 전공의는 총 189명으로 이날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같이 도내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잇따라 현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집단행동이 다른 병원까지 확대될 경우 의료공백이 불가피 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대책을 살펴보면 먼저 복지부는 소방청과 협의해 중증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으로, 경증·비응급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 또는 인근 병·의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전공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전공의가 상당수 근무하는 대형병원은 중증응급수술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증·비응급 환자는 대형병원에서 인근 종합병원 등으로 연계·전원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집단행동 기간에는 의료접근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필요시 병원급을 포함한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서 대상 환자 제한 없이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료공백이 확산되는 경우에는 보건소 연장 진료도 추진할 예정이며,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공중보건의, 군의관도 필요시 즉시 주요 의료기관에 지원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다.

이 밖에 환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동네 문 여는 의료기관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정통령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비상진료상황실장은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의료진이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정부는 오늘 발표한 비상진료대책을 충실히 이행하여 국민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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