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익산시는 사과·배·모과를 재배하는 240여 농가 90ha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 중점활동을 4월까지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에서 발생하는 국가관리 검역병이다.
꽃과 상처 등을 통해 침입하는 세균병인데, 감염되면 잎ㆍ꽃ㆍ가지 등이 불에 탄 것처럼 검게 괴사해 과수의 에이즈 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료 약제가 없어 감염되면 과원 일부 또는 전체를 매몰해야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과와 배 생육기인 지난해 말 잦은 비 및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병원균 확산이 크게 우려됨에 따라 시(농업기술센터)는 현재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운영, 화상병 정밀예찰과 농업인 지도에 나서고 있다.
과수화상병 전문 지도사로 구성된 방제단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자가 예찰 활동과 농작업 도구 소독 등 안전 수칙 실천을 교육하고, 병원균 유입 차단을 위해 발생지역에서 활동한 전정사의 과원 출입 시 철저한 소독과 작업 도구의 교체를 당부 중이다.
시는 아울러 전 읍·면 지역에 화상병 예방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1억 3,000여만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과수화상병(4회) 및 돌발해충(2회) 방제약제 공급 방안도 계획 중에 있다.
이정화 기술보급과장은 "겨울철 전정 시 일반적 궤양 증상이라도 50cm 이상 가지치기하는 것을 권한다"며 "궤양 부위에 수액이 흐르거나 검게 변한 가지가 있을 시는 바로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