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 시조
바람
심재남
목화밭 일궈가는 노을이 떠밀어나
시샘을 몰고 가는 시농의 다랭이여!
구름에 가는 나그네 오리 떼가 가른다
한 시절 휘 가르던 노을이붉어서라
하얗던 구름밭에 회색이 운운하니
멋이야 석양을 들어 붉어서야 익음을
평생의 삶을 더한 묵객들 토함이라
한자리 드셨으니, 문운도 천세 강령
백세가 같다 하던가 자주 보며 오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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