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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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일보
  • 승인 2024.02.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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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 우리 문학 - 시조
심재남/시조 시인
심재남/시조 시인

 

 

 

 

 

 

바람


 

    심재남
 

목화밭 일궈가는 노을이 떠밀어나

시샘을 몰고 가는 시농의 다랭이여!

구름에 가는 나그네 오리 떼가 가른다
 

한 시절 휘 가르던 노을이붉어서라

하얗던 구름밭에 회색이 운운하니

멋이야 석양을 들어 붉어서야 익음을
 

평생의 삶을 더한 묵객들 토함이라

한자리 드셨으니, 문운도 천세 강령

백세가 같다 하던가 자주 보며 오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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