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익산 담은 ‘익산 총쇄록 완역본’ 발간
고도 익산 담은 ‘익산 총쇄록 완역본’ 발간
  • 소재완
  • 승인 2024.02.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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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ㆍ원광대, '익산 총쇄록(상)' 이어 '익산 총쇄록(하)' 번역서 발간…120년 전 익산 모습 담아 사료적 가치 커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가 발간한 '익산 총쇄록(하)'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가 발간한 '익산 총쇄록(하)'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가 120년 전 고도 익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익산 총쇄록(하)' 번역서를 발간했다.

이번 번역서는 지난해 총쇄록에 실린 143편의 글을 번역해 '익산 총쇄록(상)'을 펴낸 데 이은 후속 발간이다.

'익산 총쇄록'은 채원 오횡묵(吳宖黙, 1834~1906)이 1901년 1월부터 1년 반 동안 익산군수로 재임하면서 수행했던 각종 통치 업무를 비롯해 지인들과의 교류, 지역사회에 대한 감상 등을 기록한 시문집이다.

이번 출간된 '익산 총쇄록(하)'은 오횡묵의 총쇄록에 실려있는 작품 총 417제 524수를 정리해 발간했다.

한시 작품은 지은이의 섬세하고 내밀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데, 오횡묵의 한시에는 '미력하나마 익산의 기근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각오 등 지방 수령으로서의 다채롭고 풍부한 일상 정서가 담겼다.

그중 한 작품 '연당행'은 익산군 관아에 있던 훈지당과 징벽지의 화초, 나무, 건물의 조성 등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익산군 관아의 120년 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자체와 학계 전문가 노력으로 근대기 고도 익산이 어떠했는지를 밝힐 수 있는 번역서(익산 총쇄록)가 완간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시는 이번 발간된 총쇄록을 학교와 연구기관, 도서관 등에 배포해 교육자료로 활용할 뿐 아니라 익산시청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세계유산도시 익산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익산 고문헌 자료를 발굴·번역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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