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민주,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 고주영
  • 승인 2024.02.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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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준연동제 취지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 준비하겠다"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준위성정당 창당 된 점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의 과제는 분명하다. 무능하고 무도하며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2년도 안 돼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 국회까지 장악하면 국가시스템까지 망가뜨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부터 병립형을 준연동형으로 바꿨지만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이 맞대응 함으로써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때마다 반복될 위성정당 논란을 없애고, 준연동제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이 악순환을 피하려면 위성정당을 반드시 금지시켜야 되지만, 여당이 반대한다"며 "그렇다고 병립형 회귀를 우리 민주당이 수용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역별 병립형은 지역주의 완화와 민주당에 유리한 점 있지만 소수정당이 피해를 입는다"며 "여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맞대응해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건 반칙에 반칙으로 대응하는 것이어서 정당방위지만 결론은 준연동제가 껍데기만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또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을 이번 총선에서 또 다시 창당하는 데 대해선 사과했다. 그는 "국민께 약속드렸던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이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대의를 따라, 국민만을 믿고 가겠다. 죽기를 각오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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