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부터 음주운전 잇따라...전북경찰, 공직기강 확립 시급
연말·연초부터 음주운전 잇따라...전북경찰, 공직기강 확립 시급
  • 조강연
  • 승인 2024.02.0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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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초부터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전북경찰청의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경찰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A경위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지난 2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달 10일 0시 1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아파트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북경찰청 소속 B경감이 충남 공주시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되기도 했다.

적발 당시 B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B경감의 징계위원회는 조만간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연초부터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잇따라 적발되면서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말·연초 음주운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강력단속을 예고한 경찰이 오히려 음주로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30대)씨는 “모범을 보여야할 경찰이 연말·연초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게 말이 되냐”며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북경찰의 최근 논란은 이뿐 만이 아니다.

전북지역 한 간부 경찰관이 부하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전북의 한 일선경찰서 C경정이 부하 직원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혹을 한 의혹으로 대기발령조치됐다.

C경정은 최근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택시 안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본청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경찰에 대한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고강도 공직기강 확립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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