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 휴게소 ㈜한남상사, 납품업체 일방적 계약 해지 요구 ‘논란’
여산 휴게소 ㈜한남상사, 납품업체 일방적 계약 해지 요구 ‘논란’
  • 소재완
  • 승인 2024.01.29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납품업자, 전후 상황 고려치 않은 일방적 갑질 주장 ‘반발’

호남고속도로 익산 여산 휴게소를 운영 중인 ㈜한남상사가 휴게소에 물품을 납품하는 한 납품업체의 강제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다.

여산 휴게소에 특정 물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대표 A씨는 29일 기자를 만나 한남상사가 사실 여부도 확인치 않고 자신 업체를 계약 해지하려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한남상사는 A씨 업체가 여산 휴게소에 납품 중인 특정 제품의 물품 대금을 유통 공급사인 B사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업체가 유통 기업 B사에서 제공받은 물품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자 B사가 한남상사에 대금을 대신 지급해 줄 요구했는데, 이것을 계약해지의 불씨로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A씨는 “물품 유통과정 중 B사에 지급하지 못한 약 800만 원의 미지급금이 있었고 이 미지급금액에 대해 B사가 한남상사 측에 직접 변제를 요구하자, 한남상사 측이 일방적 계약 해지 카드를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하지만 한 달 평균 8~900만 원 정도의 미지급금을 가진 것은 유통 거래상 일반적 현상이란 입장이다. B사에게 미지급했던 대금 또한 처리한 상태로 한남상사가 사실 여부도 제대로 확인치 않은 채 일방적 해지를 요구한다고 항변했다.

A씨는 또 한남상사가 제품유통 업체인 B사로부터 대신 대금 지급을 요구받았다고는 하지만 경기 위축 등으로 재정 여건이 어려워진 영세업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상황이라고 지적해 “상도의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한남상사는 A씨와의 계약을 오는 1월 말로 끝내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남상사 측은 전주일보 취재진의 계속된 취재에도 응하지 않다가 29일 오후 1시께 관계자(관리차장)가 “윗분들이 결정하신 내용이라 잘 모르겠다. 윗분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하는 등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계약 해지를 요구받은 A씨는 “경기 상황이 어려워 이윤도 제대로 남기지 못한 데다 권리금까지 주고 들어와 속만 타들어 가는 심정”이라며 “전후 상황은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손 떼라 하는 것은 약자에게 기회도 주지 않으려는 갑질 그 자체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