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격전지 전주시을…금뱃지 전쟁 향배는?
전국 격전지 전주시을…금뱃지 전쟁 향배는?
  • 고주영
  • 승인 2024.01.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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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선 최초 국민의힘, 민주당, 진보당 등 다자구도 대결
정운천, 강성희 의원 사실상 단수 공천…민주당 공천 격량속
이성윤 전 지검장,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 전략공천설 주목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전북자치도 선거구 가운데 최대 화약고로 불리는 전주시을 선거 판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전주을은 선거과정에 나올 핵심 요소 및 정치적 공통 용어 등이 섞인, 말 그대로 종합세트 선거구로 표현된다.

이 선거구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21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지만,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전주을 선거구가 의도치 않게 한때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뱃지를 달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손을 잡고 고성을 지르다가 대통령경호처 경호관들에게 제압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주을 선거구가 더욱 알려졌다.

이를 두고 평기는 엇갈리고 있다. 지역은 물론 유권자들은 심각하게 명예를 실추했다는 따가운 비판적 여론이 존재하는 반면 이 전 의원은 논의 조차 불편하고, 강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할 말은 했다는 긍정적 여론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전주을 선거구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진보당의 현역 국회의원 3명이 출사표를 내고 경쟁을 벌이는 것이 전북 총선 역사상 최초로 파악되면서 전국적으로 관심도가 높다.

현재 전주을은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비례),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재선을 위해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정 의원과 진보당 강 의원은 사실상 단수 공천으로 정해졌다고 본다.

반면 여기에 맞설 민주당 후보자 선정은 복잡 양상을 띠고 있다. 무주공산인 선거구다보니 예비 후보자들의 대거 출마와 최근 전략 공천설 등이 나돌면서 선거구가 격랑에 휩싸인 상태다.

현재 민주당 전주을은 양경숙 의원을 비롯해 고종윤·박진만·성치두·이덕춘·최형재 등 예비후보가 고지 탈환을 위해 연일 지지를 호소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앙당이 최근 전주을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지역구가 요동을 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엔 꾸준히 나돌았던 이성윤 전 지검장과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의 '전략 공천설'이 나돌기 때문이다.

실제 이 전 검사장은 여의도를 중심으로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이에 대해 이 전 검사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지난 9일 전주에서 북콘서트를 가져 계속적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최근 해성처럼 나타난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 전 차장은 전주을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민주당에 검증을 신청, 적격 판정을 받았다.

반면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전주을 선거구의 전략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는 전북에서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한 인사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금 민주당 전주을이 전략공천 등 여러 혼재들이 묶여 있는 만큼 조만간 중앙당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 선거구가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후보가 결정되면 전북 국회의원 선거 최초로 여당인 국민의힘, 텃밭 민주당, 현재 지역구 현역인 진보당 등 다자구도 대결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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