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거시설 화재로 고령 인명피해 잇따라...대책시급
전북지역 주거시설 화재로 고령 인명피해 잇따라...대책시급
  • 조강연
  • 승인 2024.01.14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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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지역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명피해가 주거시설 내에서 화재 시 상대적으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고령층에게 집중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오후 1016분께 익산시 함라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A(89)씨와 그의 아내(8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1시간 30여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744분께 진안군 동향면에서는 한 단독주택 별채에 불이 나 집주인 B(80)씨가 숨졌다.

B씨는 당시 별채에 설치된 찜질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3일 오전 550분께 남원시 산동면의 단독주택에서도 불이 나 집 주인 C(83)씨와 그의 아내(69)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C씨 부부는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전북지역에서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2013~2022)간 도내에서 발생한 겨울철 화재는 2848건으로 이 중 주거시설이 25.7%(7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이 기간 발생한 사망자는 24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 1,612(56.6%), 전기적요인 572(20.1%), 기계적요인 264(9.3%) 등 순이었다.

겨울철은 주거시설 내에서 난방기기 사용 등이 늘면서 화재 위험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주거시설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사용법과 피난대피 방법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화재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장애인·노인관련시설,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대피방법과 피난설비 사용법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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