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1일 탈당 기자회견…신당 창당 공식화
이낙연, 11일 탈당 기자회견…신당 창당 공식화
  • 고주영
  • 승인 2024.01.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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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구해야 하지 않겠나"…5·18민주묘지 참배서 탈당 예고
윤영찬 의원 등 원칙과상식 합류…이준석 빅텐트 여부 촉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다.

친이낙연계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8일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고별 기자회견 통해 탈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탈당 수순은 예견된 바였다. 그는 그간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문제 삼으며 이재명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통합 비대위'를 요구했다. 민주당 쇄신 시한은 연말까지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전날(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해 눈물을 흘렸다. 민주당 내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확산되는 상태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지만, 제 짐작으로는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 독재 정치 구도에 절망한 국민들이 마음 둘 곳 없어한다. 이런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택지를 드려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도움"이라며 "희망을 만드는 첫 걸음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3지대 신당과의 연대에 대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구도를 깨트리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 선택지를 드리는 뜻에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2월 초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설 전까지 창당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 전 대표와 맥을 같이하는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번 주 중 이재명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탈당에 무게를 두고 이 전 대표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들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이처럼 이낙연 신당이 가시화됨에 따라 제3지대 신당 간 연대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만난다.

여기에 신당 성패가 현역 의원들의 합류 여부에 달린 만큼, 이 전 대표 측은 세모으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 전 고양시장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앞서 이낙연 신당 참여의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이낙연 신당이 어떤 형태로 집이 지어질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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