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가예산 확보, 도·여야 정치권 협치 '빛났다'
전북도 국가예산 확보, 도·여야 정치권 협치 '빛났다'
  • 고주영
  • 승인 2023.12.26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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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치열했던 국가예산, 전북 정치권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
도지사, 여야 국회의원, 도의회, 지자체장, 도민 등 합심으로 극복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한병도 위원장, 이원택, 김윤덕, 신영대, 윤준병, 양경숙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국주영은 도의회의장 등이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국가예산 확보 설명회를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전북도제공)

내년도 전북도의 국가예산 확보가 일단락됐다. 참으로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됐다.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던 세계 잼버리 파행이라는 최대 악제를 만나 전북도 이미지 실추는 물론 사상 유례없는 국가예산 대폭 삭감이라는 사태를 맞이하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잼버리가 끝난 직후부터 정부와 전북도간의 책임 공방이 벌어졌고, 급기야 여야 정치권 싸움으로 비화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다.

여기에 잼버리 파행을 전북도의 책임으로 몰아가던 정부는 지난 8월말경 새만금사업지구내 도로와 항만, 공항, 철도 등 SOC예산을 대폭삭감 당하는 악제를 만났다.

이에 새만금 삭감예산 복원이 전북도의 최대 현안이자 전북도민들이 바라는 염원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전북도와 도내 국회의원, 도의회, 전북도민들 등이 응집해 정부에 대한 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9월초 전북 정치권과 도민 2천여명이 국회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도의원의 삭발 투쟁, 도의원들의 마라톤 릴레이 시위에 이어졌다.

이어 11월7일 전북도민 5천여명이 참여한 국회 앞 총궐기 대회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정부를 규탄하고 줄기차게 예산복원을 촉구했다.

여기에 전북도는 실의에 빠져 주저앉지 않고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기재부와 국회를 상대로 꾸준한 설득 노력을 펼치는 등 총력전을 폈다.

김 지사는 예산심사가 진행되는 11월 중순부터 서울 본부에 지휘부를 차리고 상주하며 직접 국가예산 확보 전략회의(워룸)를 주재하는 등 진두지휘에 나섰다.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도 국회 단계 예산심사를 예산 복원의 찬스로 여기고 발 벗고 나섰다. 여·야 지도부와 각 상임위, 예결위 위원들을 설득했고, 국회 농성도 꾸준히 이어갔다.

이처럼 전북도와 정치권, 도민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친 결과, 새만금예산 3천17억 증액된 총 4천513억원 복원으로 2024년 국가예산 9조 163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다만, 새만금 삭감예산 완전 복원까지 이루지 못해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전북도정과 의회 등 ‘여야 협치의 결과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회 예산 정국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수차례의 협상에서 새만금 예산을 지켜낸 그 막후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공이 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원내대표와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예결소위 위원으로 최전선에서 싸운 이원택 의원 등의 노고도 빼놓을 수 없다.

협치의 한축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이용호 의원의 협조와 협력 정신도 이번 예산회복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과 김정기 새만금지원특별위원장 등을 비롯한 도의회 모든 의원들의 협력, 헌신, 희생은 흩어져 있던 도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아울러 예산심의 고비 마다 전략적 대응에 적극 가세해준 14개 시군 단체장들의 성원과 지지도 이번 예산복원에 큰 힘이 됐다는 평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정치권과 도민들은 잼버리 파행이라는 최대 악제 속에서도 전북 정치권이 하나로 똘똘 뭉쳐 보여준 ‘원팀’ 정신이 빛났다는 평가를 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또한 올해에 이어 내년도 국가예산 9조원 시대가 지속되면서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도정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돼 주목된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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