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새만금 예산 원상 복원하라"…항의 농성 돌입
전북 정치권 "새만금 예산 원상 복원하라"…항의 농성 돌입
  • 고주영
  • 승인 2023.12.1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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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삭감예산 복원 기대 못 미쳐
국회의원, 도 의장·의원 긴급 기자회견
국회 본관 로텐더홀 앞에서 농성 돌입
민주당 새만금 예산 처리 기조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도내 여야 국회의원과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 등 도의원들이 18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 앞에서 새만금 예산 원상 복원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이 동분서주하며 야심차게 활동했던 전북도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비상사태로 간주할 만큼 어려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야가 합의한 내년도 국가예산 처리 시한(20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이 내년도 예산안을 다시 한 번 점검한 결과, 유독 새만금 예산이 기대와 달리 상당부분 빠져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은(한병도, 김성주, 김윤덕, 안호영, 김수흥, 신영대, 윤준병, 이원택) 18일 새만금 예산 원상 복원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국회 본관 로텐더홀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여기에 이날 기자회견 및 농성에는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을 비롯한 새만금 SOC예산 정상화 및 잼버리 진실규명 대응단 실무추진위원회(김정기 위원장) 소속 도의원들도 참석 공동 전선을 이뤄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80만 전북도민의 뜻을 모아 새만금 예산이 원상 복원될 때까지 항의 농성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예결위 결산심사와 국정감사, 예산안 심사를 거치며 타 지역 사업과 비교했을 때 유독 새만금 사업 예산이 부적절하게 삭감되었음을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철도·공항·고속도로 등 주요 SOC 사업 중 새만금을 제외한 다른 사업들은 모두 부처안을 100% 수용ㆍ반영했다.

하지만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28%, 새만금 신공항은 11%만 반영되었고,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들은 새만금에 대한 보복성 예산 삭감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새만금 예산을 원상 복원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아직까지 어떠한 답도 내놓지 않고 무시하고 있다”라며 정부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개발사업은 30년 넘게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정부에서 일관되게 추진되어 왔다. 최근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새만금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라며 조속한 SOC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도 새만금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가장 중요한 것을 개발 속도라 강조했다”라고 상기했다.

이어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밝히고 있는 계획대로라면 임기동안 새만금 사업은 올스톱 될 것이며, 역사는 윤석열 정부를 새만금 개발을 후퇴시킨 역대 최악의 정부로 기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새만금 SOC 예산 삭감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합작한 정치보복성 예산 삭감이 아니라면, 새만금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을 반드시 원상 복원시켜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전북 정치권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부당성을 높이고 있지만 이제 전북 예산안 운명의 키를 쥔 민주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 응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따라서 그간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도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주창했던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 정부예산안 처리 없다”는 기조를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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