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중심 종합경기장, 경제의 심장부로
전주의 중심 종합경기장, 경제의 심장부로
  • 고병권
  • 승인 2023.12.13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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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2028년까지 1조300억 원 투입해 문화.상업.관광 등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고부가가치 마이스산업 육성 통해 전주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
-.‘100만 광역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 및 강한 경제 전주의 대변혁에 가속화 기대
투시도/전주시제공
투시도/전주시제공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일대를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중심의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한 것은 지리적으로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을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는 마이스산업이 기업 유치와 지역 특화 산업 발전, 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이곳에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 판매시설 등 마이스 관련 인프라와 문화.예술공간, 청년 창업기지가 될 스타트업 공간 등을 집적화해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 60여 년 만에 새 모습 갖는다!

-.전주 교통의 대동맥인 기린대로와 백제대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종합경기장은 전국체전을 위해 신축했던 1963년 당시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시민 성금을 정성껏 모아 만든 역사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1980년 또 한 번의 전국체전을 위해 재건축된 후 오늘날까지 전북을 대표하는 체육공간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심각한 시설 노후화와 안전상의 우려로 인해 전국대회 유치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현재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이전 건립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 총사업비 약 1조 3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마이스 산업 복합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전북은 전북혁신도시 14개 공공기관과 민간 단체, 도내 입주기업 등의 전시·회의 등의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없는 관계로 다른 지역에 많은 기회를 빼앗겨 왔다. 

특히 전국 도청 소재지 중 전주시만 전시컨벤션센터가 없어 중앙부처와 민간에서 주도하는 각종 국내·외 대형 행사 유치전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기 일쑤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고급 호텔, 쇼핑·문화시설 등을 갖춘 마이스 복합단지가 생길 예정이어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이는 기업유치와 지역 특화산업 발전, 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연결돼 전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도는 공간으로!

-.우범기 전주시장이 밝힌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계획’은 종합경기장 일원 약 12만715㎡의 부지에 △글로벌 마이스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 공간 △메타버스 융복합 청년 스타트업 공간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열린 광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먼저 마이스산업 핵심 거점의 경우,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주)이 2만㎡(옥내=1만㎡, 옥외=1만㎡) 규모의 전시장을 갖춘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약 3000억원, 민자 2000억원. 재정 1000억원)을 지어 전주시에 공공시설로 기부채납하게 된다.

대신 시는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인 3만3000㎡를 대물로 변제하고, 롯데쇼핑(주)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원하는 호텔(4성급, 200실 이상, 약 1000억원), 판매시설(약 5000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또 마이스산업 핵심 거점과 연계해 옛 야구장 부지에 약 746억 원을 투입해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조성해 전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의 경우 한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연구.개발하고, 실감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통문화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전주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전시와 콘텐츠 개발, 야외 예술 정원 조성 등이 가능해져 전주만의 새로운 문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종합경기장 일원에 약 556억 원을 투입해 메타버스 아이디어 플랫폼(I-Town)과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S-Town) 등의 창업지원시설을 건립함으로써 첨단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 대학생과 청년들의 창업과 아이디어 발굴 등이 이뤄지는 청년 스타트업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수영장 건립계획에 따라 복합스포츠타운 일원으로 이전하는 덕진수영장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의 활성화를 위한 ‘만남과 교류의 광장’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내 대규모 밀집 시설 건립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백제대로에 지하차도를 설치해 교차로와 주변 도로의 교통 소통을 개선키로 했다. 지하차도 상부에는 열린 광장을 조성해 가맥·음식 축제와 공연.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상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호탄 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속도’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주)과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사업 변경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변경된 협약에는 착공기한과 사업기간이 명확하게 명시돼있어 이르면 오는 2028년까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판매시설 등의 주요 마이스 관련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게 된다.

시는 사업 변경 협약 체결로 인해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의 신호탄을 쏜 만큼 현재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시시설 건립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내년 1월부터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과 전시컨벤션센터 건축기획용역 등 관련 행정절차도 동시에 진행된다.

본격적인 변화는 종합경기장 철거가 시작되는 내년 4월에 시작된다. 변화의 서막을 열게 될 기존 경기장 시설 철거에는 약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종합경기장 철거와 맞물려 기철거된 야구장 부지에서는 문화시설 건립이 시작된다.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립미술관과 한국 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공사에 착수, 오는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메타버스 관련 창업지원시설은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시는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호텔과 판매시설은 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시기에 맞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동시에 지어지게 된다.

이외에도 시는 관람객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기타 업무시설과 부대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추고, 전시컨벤션센터 준공에 대비해 전주만의 차별화된 운영전략을 마련해 대규모 유치행사를 유치하도록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불가능에 도전하며, 혁신과 변화를 놓치지 않을 때 우리는 ‘전주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사람이 모이고 활기찬 전주, 누구나 잘 사는 전주로 가는 그 기적을 65만 전주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 민관협력 공동선언식/사진=전주시제공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 민관협력 공동선언식/사진=전주시제공

“꺼져가는 전주 경제의 심장박동 되살리겠다!”

“지리적으로 전주의 심장부에 위치한 이곳 종합경기장 부지에 마이스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 인프라를 조성해 꺼져가는 전주 경제의 심장박동을 촉진시키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문화.역사.예술.한지.한옥.소리.음식.완판본 등 전주만의 전통 문화자산과 브랜드가치가 높은 자존의 도시이자, 농생명.수소.탄소.드론 등 다양한 특화산업을 보유한 미래 경쟁력을 톺아볼 수 있는 도시이다”면서“하지만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유한 문화자산과 특화산업을 보다 진취적으로 육성.발전시켜 현재에 머무름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없다는 이유로 많은 기회를 다른 지역에 빼앗기고, 다양한 국내.외 대형 행사 유치전에서 경쟁 상대도 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뼈아픈 현실이다”며“이러한 시점에서 마이스 복합단지는 기업 유치와 지역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거점공간으로서의 몫을 다하고,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도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발판이 돼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끝으로 “글로벌 마이스 복합단지라는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통해 우리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한 전문 전시·컨벤션 행사를 발굴해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을 잇는 관광 트라이앵글을 형성해 가겠다”면서 “전주가 가진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이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함으로써 100만 통합 미래 광역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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