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기승...청소년 손쉽게 노출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기승...청소년 손쉽게 노출
  • 조강연
  • 승인 2023.12.1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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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 한번에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쏟아져
-추천인 시스템 등으로 주변 지인까지 도박중독에 빠뜨려
-광고 차단 등 관리강화 및 대책 필요

사설 토토 사이트 등 도박 관련 불법 광고가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 광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어린 청소년들도 손쉽게 노출되고 있어 관리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실제 13일 인터넷에 사설 토토, 안전놀이터 등 불법 도박 사이트 관련 용어를 입력한 결과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글, 배너 등이 쏟아졌다.

이러한 광고글을 클릭하면 불법 도박 사이트로 연결됐고,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가입이 가능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불법 도박 사이트의 경우 결국 돈을 모두 잃게 만드는 구조고, 운 좋게 돈을 따더라도 환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른바 ‘추천인’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이트가 많아 주변인들까지 도박 중독에 빠뜨릴 우려도 높다.

추천인 시스템은 지인을 회원으로 데려오면 도박 머니 등 혜택을 주는 일종의 다단계 방식이다.

또 데려온 지인이 돈을 잃게 되면 추가 혜택을 주는 사이트도 있어 친구 등 주변인들까지 도박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어린 청소년들이 인터넷 도박에 빠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청소년들은 사이버 도박을 단순 놀이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친구들에게 추천하기도 쉬워 더욱 손쉽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교육청에 실시한 도박 실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박 접촉 경로는 목격 및 지인의 소개(53.9%)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로 사이버 환경(온라인 52.7%, 오프라인 6.5%)의 도박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해 인터넷 불법 광고 차단 등 관리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얻는 부당이득에 비해 처벌이 부족해 처벌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도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한편 형법 제247조(도박장소 등 개설)는 영리의 목적으로 도박을 하는 장소나 공간을 개설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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